박찬욱 감독이 영화와 드라마 작업 차이점을 설명했다.

사진=왓챠 제공

25일 서울 삼청동 한 카페에서 29일 왓챠플레이를 통해 공개되는 TV 미니시리즈 ‘리틀 드러머 걸: 감독판’을 연출한 박찬욱 감독과 인터뷰를 가졌다.

‘공동경비구역 JSA’부터 ‘올드보이’ ‘박쥐’ ‘아가씨’까지 한국영화사의 한 획을 그은 작품들을 쏟아냈던 박찬욱 감독이 ‘리틀 드러머 걸’로 생애 첫 TV 미니시리즈 연출에 도전했다.

영화 연출을 계속 했던 그에게 드라마라는 형식은 신선하게 다가왔다. 그는 “‘테레즈 라캥’을 원작으로 한 ‘박쥐’를 만들 때 좋은 부분이 있어도 영화 러닝타임 때문에 다 못 넣었다”며 “이번에는 그럴 필요가 없었다. 총 6회 분량으로 시간이 충분해서 제가 원하는 것들을 다 집어넣을 수 있었다”고 전했다.

또한 “조연들이 ‘리틀 드러머 걸’에서 모두 보는 이들에게 자신의 매력을 다 보여줄 수 있어서 다행이었다. 드라마를 찍으면서 살짝 걸린 것은 이 작품을 극장에서 못 본다는 것이었다”며 존 르 카르의 원작을 각색해 만들어진 ‘리틀 드러머 걸’의 아쉬운 점을 밝혔다.

‘리틀 드러머 걸: 감독판’은 1979년 독일의 이스라엘 대사관 관저에서 폭탄 테러가 발생하자 정보국 고위요원 마틴 쿠르츠(마이클 섀넌)이 조사에 착수하고 영국 무명배우 찰리(플로렌스 퓨)가 비밀요원 가디 베커(알렉산더 스카스가드)와 함께 작전에 투입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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