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청계광장에서 수표교에 이르는 1.2km 구간에서 열리고 있는 ‘2016 서울 빛초롱 축제’가 서울의 대표 출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쳥계천변을 나 혼자 혹은 친구나 연인과 천천히 산책하며 물길 위에 띄운 수천 개의 오색등과 각종 부조물을 감상할 수 있다. 스팟마다 화려하거나 은은한 조명이 있어 셀카 촬영 및 인증샷 남기기에 제격이다.

올해 축제의 주제는 ‘역사가 흐르는 한강, 빛으로 밝히다’. 서민들의 삶의 터전인 한강 줄기를 따라 선사시대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역사·문화·생활 속 다양한 순간들을 다채로운 등불로 담았다.

대표적으로 한강의 발원지인 태백시 검룡소부터 암사동 선사유적지, 조선시대 마포나루와 6·25 한강철교 등을 정교한 형태의 등으로 표현했다. 특히 한강을 가로지르는 27개 다리와 국회의사당 등 오늘날 한강의 모습을 세밀하게 담은 작품 ‘한강 이야기’는 30m 대형 규모로 조성돼 시선을 사로잡는다. ‘빛의 터널’에 들어서면 별이 쏟아지는 듯한 체험을 할 수 있다.

새해 소망을 담아낼 수 있는 소원등과 소원지 체험은 한번쯤 시도해보면 좋을 듯하다. 소원지는 1000원에 구입할 수 있다. 물길에 불을 밝혀 띄우는 소원등은 개당 3000원에 구매 가능하다. 2017 신년 소원지로 만든 붉은 닭 등불은 단연 인기다. 신년 소원을 빌며 등불을 배경으로 추억을 남기면서 잠시나마 추위를 잊어보면 어떨까. 체험행사인 캐리커처 그리기에도 도전해보자.

또 이번 축제에는 12월부터 마카오에서 열리는 ‘라이트 페스티벌’을 알리기 위해 마카오관광청에서 대표 유적인 성바울 성당을 등으로 꾸며 전시한다. 팝업스토어에서는 세련된 디자인 감각이 돋보이는 국내외 조명기구와 액세서리를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고 있다. 시중 백화점에서 3만원에 판매 중인 그림자 조명기구가 1만5000원에 팔리고 있었다.

 

 

오는 20일까지 오후 5시~11시. 7시부터 9시 사이에 가장 사람들이 붐빈다. 그 이후에 가면 호젓하게 걷고 사진 찍기에 적당하다. 청계광장에서 수표교까지 왕복 1~2시간이면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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