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찾아오면서 날씨가 슬슬 따뜻해지고 있다. 다만 아직도 미세먼지가 기승이라 바깥 외출이 꺼려지고 있다. 화창한 봄날, 야외 활동이 꺼려진다면 포근한 실내에서 봄맞이 공연 나들이는 어떨까? 감동적인 이야기를 담아낸 다채로운 뮤지컬들이 봄을 환영하고 있다.

사진=극단 광야 제공

#뮤지컬 ‘루카스’

캐나다 토론토의 발달장애인 공동체 ‘라르쉬 데이브레이크’에서 있었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창작뮤지컬 ‘루카스’는 선천적인 기형으로 태어나도 15분밖에 살 수 없는 아기 ’루카스’를 기다리는 장애인 부부와 데이브레이크 공동체 식구들의 기적 같은 스토리를 담고 있다.

뮤지컬 ‘더 플레이’로 제8회 한국뮤지컬대상 극본상을 수상한 김수경 작가가 탄탄하고 몰입도 높은 극본을 창작해 2006년 초연 당시부터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을 이끌었다. 드라마 ‘추노’ ‘공부의 신’ ‘도망자 플랜비’ 등 다수의 OST를 작곡한 음악 프로듀서 김종천의 아름다운 넘버들은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또 다른 요소다.

작년에 대학로 무대로 돌아왔던 ‘루카스’가 올해에는 4월1일부터 6월1일까지 대학로 작은극장 광야에서 공연된다.

사진=육군본부, 쇼노트 제공

#뮤지컬 ‘신흥무관학교’

육군 창작 뮤지컬 ‘신흥무관학교’가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념해 돌아왔다. 독립운동과 항일 투쟁의 근간이 된 '신흥무관학교’를 배경으로 격변하는 시대를 살았던 사람들의 독립을 위한 치열한 삶을 담았다. 현재 군 복무 중인 배우 지창욱, 강하늘과 2AM의 조권, 인피니트의 김성규, 샤이니의 이진기 등 화려한 캐스팅으로 이목을 끌었다. 역동적인 아크로바틱 동작과 칼군무로 절도 있는 무대를 선보이는 ‘신흥무관학교’는 4월21일까지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공연된다.

#뮤지컬 ‘호프: 읽히지 않은 책과 읽히지 않은 인생’

2018 공연예술 창작산실 올해의 신작 뮤지컬 부문 선정작으로 지난 1월 초연 무대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던 뮤지컬 ‘호프: 읽히지 않은 책과 읽히지 않은 인생’이 28일부터 5월26일까지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 다시 오른다.

‘호프: 읽히지 않은 책과 읽히지 않은 인생’은 현대 문학의 거장 프란츠 카프카의 미발표 원고를 둘러싼 이스라엘 국립 도서관과 노파 ‘호프’의 30년간이나 이어졌던 재판을 배경으로 만들어졌다. 타이틀 롤 ‘에바 호프’역은 배우 차지연과 김선영이 맡아 깊은 내면 연기와 풍성해진 감정으로 캐릭터를 표현하며 이 외에도 고훈정, 조형균, 차엘리야, 이예은 등 실력 있는 배우들이 등장할 예정이다.

사진=인사이트엔터테인먼트 제공

#뮤지컬 ‘그날들’

2012년 청와대 경호실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20년 전 ‘그 날’에 대한 미스터리한 사건을 다루고 있는 뮤지컬 ‘그날들’은 무대와 스크린을 넘나들며 몰입도 있는 이야기를 선사한다. 고(故) 김광석의 ‘부치지 않은 편지’ ‘서른 즈음에’ ‘사랑이라는 이유로’ ‘먼지가 되어’ 등 주옥같은 명곡들을 아름답게 편곡해 한국형 주크박스 뮤지컬로 인정받고 있는 작품.

이번 시즌에는 유준상, 이필모, 엄기준, 최재웅과 오종혁, 온주완, 남우현, 윤지성이 열연한다. 한편 ‘그날들’은 블루스퀘어 인터파크홀에서 5월6일까지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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