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A매치가 모두 끝났다. 이제 유럽 리그 축구도 주말부터 다시 재가동된다. 특히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4위권 경쟁을 하는 토트넘(3위, 승점 61점), 아스날(4위, 승점 60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5위, 승점 58점), 첼시(6위, 승점 57점)은 4월부터 죽음의 일정을 맞이한다. 과연 이들 중 챔피언스리그 본선 진출권이 걸린 4위 안에 안착할 팀은 누가 될까? (+ 한국시간 기준)

AP=연합뉴스

# 토트넘 – 유리한 3위 자리? 가장 위태로운 팀

4월 1일: 리버풀(리그 원정)
4월 4일: 크리스탈 팰리스(리그 홈)
4월 10일: 맨체스터 시티(챔피언스리그 8강 홈)
4월 13일: 허더스필드 타운(리그 홈)
4월 18일: 맨체스터 시티(챔피언스리그 8강 원정)
4월 20일: 맨체스터 시티(리그 원정)

토트넘은 현재 4위권 경쟁팀 중 가장 유리한 고지에 올라있지만 상황은 제일 좋지 않다. 최근 리그 4경기 1무 3패를 기록하며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해리 케인이 부상에서 돌아왔지만 그가 없는 동안 토트넘이 더 좋은 플레이를 선보였다. A매치를 마친 뒤 델레 알리가 복귀할 예정이어서 포체티노 감독은 한시름 놨다.

문제는 리버풀(1위) 원정, 맨체스터 시티(2위)와의 3연전이다. 토트넘은 2010-2011시즌 이후 안필드 원정에서 리버풀을 꺾은 적이 없다. 또한 맨시티 3연전은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같은 리그 팀이어서 이동거리는 짧지만 중요한 순간에 ‘챔스 우승 후보’ 맨시티를 만나야되는 건 부담스러울 것이다. 토트넘 포체티노 감독 그리고 손흥민이 자신들의 능력을 보여줘야 한다.

AP=연합뉴스

# 아스날 – 일정상 4위 싸움 유리, But 방심은 금물!

4월 2일: 뉴캐슬(리그 홈)
4월 7일: 에버턴(리그 원정)
4월 12일: 나폴리(유로파리그 8강 홈)
4월 16일: 왓포드(리그 원정)
4월 19일: 나폴리(유로파리그 8강 원정)
4월 22일: 크리스탈 팰리스(리그 홈)

아스날은 4위권 경쟁팀 중 유일하게 남은 일정에 ‘빅6’팀 경기가 없다. 수비진의 주요선수 부상을 제외하고는 스쿼드도 잘 갖춰졌다. 최근 2경기 무실점했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홈에서 잡는 모습을 보여줘 아스날이 A매치 기간 이후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기대가 된다. 나폴리와의 유로파리그 8강 경기가 리그 사이에 껴있지만 다른 팀에 비하면 일정이 수월한 편이다.

다만 뉴캐슬, 에버턴, 왓포드 등 중위권 팀들의 ‘도깨비’ 같은 활약을 조심해야 한다. 뉴캐슬은 최근 5경기 4승 1패, 에버턴도 A매치 기간 전 첼시를 만나 홈에서 2-0으로 제압했다. 오바메양(17득점), 라카제트(12득점)의 활약도 중요하다. 에메리 감독이 아스날 부임 첫 시즌을 잘 마칠 수 있을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

AFP=연합뉴스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 솔샤르 감독이 잘해도...일정이 안 도와주네!

3월 31일: 왓포드(리그 홈)
4월 3일: 울버햄턴(리그 원정)
4월 11일: 바르셀로나(챔피언스리그 8강 홈)
4월 14일: 웨스트햄(리그 홈)
4월 17일: 바르셀로나(챔피언스리그 8강 원정)
4월 21일: 에버턴(리그 원정)

맨유는 최근 리그에서 아스날, FA컵에서 울버햄턴에게 지며 2연패를 당했다. 린가드, 마시알 등 부상자는 속출했고 솔샤르 임시감독의 머리도 아팠다. 여기에 죽음의 일정까지 추가됐다. 까다로운 왓포드, 울버햄턴을 만난 뒤 메시가 있는 바르셀로나와 챔피언스리그 8강전을 치른다. 솔샤르 임시감독에게는 1998-1999시즌 ‘캄프 누의 기적’을 떠올릴 수 있겠지만 상황이 쉽지만은 않다.

에버턴전 이후에는 맨체스터 시티와 첼시를 연이어 리그에서 만난다. 맨유의 4위 경쟁싸움은 이 두 팀과의 결전에서 결판날 것으로 보인다. 맨유가 당장 해결해야 하는 것은 부상자를 줄이는 것이다. 공격-미드필더-수비 모두 부상자가 많다. 그만큼 콜업된 유스들이 해줄 몫이 커졌다.

EPA=연합뉴스

# 첼시 – ‘사리볼’은 다시 살아날까?

3월 31일: 카디프 시티(리그 원정)
4월 4일: 브라이턴 호브 알비온(리그 홈)
4월 9일: 웨스트햄(리그 홈)
4월 12일: 슬라비아 프라하(유로파리그 8강 원정)
4월 15일: 리버풀(리그 원정)
4월 19일: 슬라비아 프라하(유로파리그 8강 홈)

첼시의 기세는 나쁘지 않다. 맨체스터 시티와의 리그컵 결승전에서 패한 뒤 5경기 연속 무패행진을 달렸다. 다만 A매치 기간 전 에버턴에 리그에서 2-0으로 지며 다시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사리 감독이 최근 교체를 다양하게 하고 전술에 조금씩 변화를 주고 있다. 스스로 자신의 고집을 꺾고 안 좋은 팀 내 분위기를 바꿔보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하지만 첼시의 일정도 만만치 않다. 3~4일 간격으로 경기가 있고 유로파리그 경기는 체코까지 날아가야 한다. 아자르에 공격을 의존하는 경우가 많은 첼시로서는 다양한 선수 운영과 로테이션 가동이 필요하다. 리그 6위라는 순위 앞에서 이런 운영이 불필요해보이지만 모든 걸 얻으려다가 다 놓칠 수 있기 때문에 사리 감독이 결단을 내려야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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