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사퇴의사를 밝혔다.

29일 고가 건물 매입 논란에 휩싸인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기자들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내 “떠나려고 하니 출입 기자들의 얼굴이 맨 먼저 떠오른다”라는 말과 함께 사퇴 의사를 전했다.

그는 건물매입 의혹에 대해 “아내가 저와 상의하지 않고 내린 결정이었으나, 이 또한 다 제 탓이다”라며 “이렇게라도 풀고 간다. 건승하십시오”라고 전했다.

앞서 김의겸 대변인은 은행대출 10억원 등 총 16억원의 빚을 지고 25억 7000만원 상당의 복합건물을 매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공개한 ‘2019년도 정기 재산 변동 사항(2018년 12월 기준)’에 따르면, 김의겸 대변인은 2층짜리 건물을 25억 7000만원에 구입하기 위해 배우자 명의로 10억 2080만원을 대출받았다. 사인 간 채무도 3억 6000만원 발생했다.

이는 뉴타운 투기 의혹으로 번졌고, 김의겸 대변인은 “노후 대책으로 샀다”라고 해명에 나섰다.

하지만 야당의 거센 비판과 국민적 여론이 악화일로를 걷고 여권에서조차 청와대에 우려를 전달하자 결국 사퇴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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