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셔널리그 맥스 셔저(32·워싱턴 내셔널스)와 아메리칸리그 릭 포셀로(28·보스턴 레드삭스)가 메이저리그 투수 최고의 영광인 사이영상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 는 오늘(17일) 양대리그 투표 집계 결과를 공개했다.

 

◆ 셔저 34경기 등판 다승 포함 6관왕

우완 맥스 셔저는 존 레스터(32), 카일 헨드릭스(27·이상 시카고 컵스)와 경쟁해 1위표 25장과 2위표 3장, 3위표 1장과 4위표 1장으로 총점 192점을 얻어 레스터(102점)와 헨드릭스(85점)를 넉넉하게 제쳤다.

셔저는 올해 정규시즌 34경기에 등판해 20승 7패 228⅓이닝 284탈삼진 평균자책점 2.96을 기록했다. 선발등판 경기, 승리, 이닝, 탈삼진, WHIP(이닝당 출루 허용·0.968), 삼진/볼넷 비율(5.07)까지 6개 부문에서 내셔널리그 1위에 올랐다.

이번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수상으로, 2013년 아메리칸리그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소속으로 사이영상을 받았던 셔저는 게일로드 페리·로저 클레멘스·랜디 존슨·페드로 마르티네스·로이 할러데이에 이어 역대 6번째 양대리그 수상자가 됐다.

 

맥스 셔저

◆ WBC 출전 선언 한국과 맞대결 기대

2006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 1라운드 지명을 받은 셔저는 2009년 말 트레이드를 통해 디트로이트로 옮긴 뒤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오른손 투수로 성장했다. 2010년 이후 7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기록 중이다.

이를 바탕으로 자유계약선수(FA) 신분을 얻은 2015년 워싱턴 내셔널스와 7년 총액 2억1000만 달러(약 2455억원)의 대형 계약을 맺었다. 메이저리그 통산 9시즌 성적은 274경기 125승 69패 1696⅓이닝 평균자책점 3.39다.

특히 셔저는 내년 3월 열리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출전을 선언해 한국 대표팀 선수들과의 맞대결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릭 포셀로

◆ 포셀로 22승 보스턴 지구우승 이끌어

28세의 릭 포셀로는 1위표 8장과 2위표 18장, 3위표 2장, 4위표 1장, 5위표 1장으로 총점 137점을 얻어 132점을 받은 코리 클루버(30·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 저스틴 벌랜더(33·디트로이트)를 따돌리고 생애 첫 사이영상을 수상했다.

포셀로는 올 시즌 33경기에 선발로 나서 22승 4패 223이닝 189탈삼진 평균자책점 3.15를 기록했다. 리그 다승왕에 이어 평균자책점(5위), 이닝(4위), WHIP(2위·1.01) 등 고른 성적을 인정받았다.

그는 2007년 디트로이트의 1라운드 지명을 받았고, 2009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14승 9패 평균자책점 3.96으로 신인왕 투표 3위를 기록했다. 데뷔 시즌인 2009년부터 2014년까지 6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기록했다. 포셀로의 통산 성적은 245경기 107승 82패 1468⅓이닝 평균자책점 4.20이다.

 

사진= ML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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