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경남FC 홈경기에서 선거운동을 펼쳐 물의를 빚었다.

사진=연합뉴스

3월 30일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2019 K리그1 4라운드 경남FC와 대구FC의 경기에서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와 창원성산 보궐선거 강기윤 후보가 무단으로 경기장에 들어와 선거운동을 해 비난을 받고 있다.

1일 황 대표의 선거운동으로 한국프로축구연맹 징계 위기에 몰린 경남FC는 "이번 사태에 대해 적극 제지를 못한 점에 대해서는 깊이 반성하며 경남FC를 아껴주시고 사랑해주시는 팬들에게 불미스러운 일을 끼쳐 드린 점 사과를 드린다"고 공식입장을 통해 팬들에게 사과했다.

이어 황 대표와 강 후보에 대해 "경남FC가 이번 사태로 인해 불명예스러운 상황에 직면하게 된 것에 대해서는 공식적으로 사과를 받아 낼 수 있도록 할 것이며 만일 구단이 징계를 받게 된다면, 연맹 규정을 위반한 강 후보 측에서는 경남 도민과 경남FC 팬들에 대한 도의적인 책임은 물론, 징계 정도에 따라 법적인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남FC는 "경기 전 연맹에 경기장 내 선거운동과 관련해 질의해 관련 규정을 확인받았고 구단 임직원은 모두 이를 알고 있었다"며 "이를 경호업체와 미팅에서 전달하고 경호 담당자가 충분히 숙지해 철저히 준비하도록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사진=MBC 뉴스 캡처

그러나 "30일 경기 당일 홈팀 서포터스석이 있는 N석 뒤편 8번 게이트를 통해 황 대표와 강 후보가 입장하는 과정에서 경호원이 입장권 없이는 못들어간다는 점, 정당명·기호명·후보자명이 표기된 상의는 입장불가라는 규칙을 설명했지만 일부 유세원이 막무가내로 들어갔다"고 밝혔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경기장 내 선거운동을 엄격히 금지하고 있다. 이런 일이 적발되면 구단에 10점 이상 승점 삭감, 무관중 홈경기, 연맹이 지정한 제3지역에서 홈경기 개최, 2000만원 이상 제재금, 경고 중 1가지 이상 무거운 징계가 내려진다. 승점 10점이 삭감되면 이어질 경기에 차질을 빚어 강등 위기에 처할 수도 있다.

자유한국당의 일방적이고 무책임한 경기장 내 선거운동으로 경남FC가 징계 위기에 놓이게 되자 강 후보는 31일 “보다 많은 분들과 인사하기 위해 의욕이 앞섰고 절차를 지키는데 부족한 부분이 있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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