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의 축구경기장 내 선거운동 논란이 커지고 있다.

1일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최고위원회의에서 K리그1 경남FC 홈 경기장을 방문해 선거운동을 한 논란에 대한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측의 해명을 비판했다.

3월 30일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2019 K리그1 4라운드 경남FC와 대구FC의 경기에서 황 대표와 창원성산 보궐선거 강기윤 후보가 무단으로 경기장에 들어와 선거운동을 해 논란이 일자 한국당 측은 "사전에 선거관리위원회 문의 결과, 후보자가 선거 유니폼을 입고 입장해도 된다는 유권해석을 받고 들어갔다"며 "한국프로축구연맹과 대한축구협회 지침에 선거운동을 금지한다는 규정이 있는지를 몰랐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박 최고위원은 경남FC의 공식입장문을 토대로 한국당의 해명을 '거짓'으로 규정했다. 그는 "한국당은 규정을 몰랐다는 취지로 해명했지만 경남FC의 공식입장을 보면 이 해명은 진짜 만우절 거짓말이었다"며 "(경남FC 측이) 입장권 검표 과정에서 (한국당 측에) 후보자명이 표기된 상의를 입어 입장이 불가하다고 공지를 했는데 막무가내로 들어갔다고 한다"고 지적했다.

또 "경남FC 측이 경기장 안에서 선거운동을 하는 모습을 보고 유세하면 안 된다고 만류했지만 '그런 규정이 어디 있냐' '말도 안 되는 소리하고 있네' 하면서 선거운동을 진행했다고 한다, 상의 탈의를 요구하자 벗는 척하고 다시 입었다고도 한다"고도 질타했다.

박 최고위원은 "규정을 잘 몰랐다는 해명은 완전한 거짓말임을 알 수 있다. 선거에서 이기기만 하면 된다는 생각이 이런 행동을 불러온 것 같다"라며 "지금이라도 경남도민께 깊은 사죄를 드리길 권한다"고 전했다.

한편 경남FC 측은 이날 공식입장을 내며 “만일 구단이 징계를 받게 된다면, 연맹 규정을 위반한 강 후보 측에서는 경남 도민과 경남FC 팬들에 대한 도의적인 책임은 물론, 징계 정도에 따라 법적인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경남FC는 승점 10점 삭감 위기에 놓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