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소속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고(故) 노회찬 전 의원에 대한 언급으로 논란을 일으켰다.

1일 오세훈 전 시장이 4·3 보궐선거가 치러지는 경남 창원 유세에서 "무엇 때문에 이 선거(창원성산 보선)가 다시 열리나. 돈 받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분의 정신을 이어받은 분이 창원시민을 대표해서 되겠나”라며 "상대 후보인 정의당 후보(여영국)가 유세하는 것을 보니 노회찬 정신이라는 것을 자주 이야기하는 것 같다. 솔직히 말해서 그렇게 자랑할 바는 못 된다”라고 말했다.

이는 창원성산 지역 보선이 정의당 노회찬 전 의원의 투신으로 공석이 되면서 치러지는 것을 가리킨 발언이다. 노회찬 전 의원은 지난해 7월 '드루킹'의 포털댓글 여론조작 사건으로 수사를 받던 중 '드루킹 사건과 관련해 금전을 받은 사실은 있으나 청탁과는 관련이 없다'라는 취지의 유서를 남기고 서울 한 아파트에서 투신했다.

고인을 둔 과격한 발언에 네티즌들은 “알고보면 자유한국당 스파이 아니냐”, “저런 말은 거의 자살골 아니냐”, “아무리 보수층 집결을 위해도 너무 나간 발언이다”, “사람 본성을 알게 되네”, “정제된 어휘 좀 사용하길”라고 지적했다.

더불어민주당, 민주평화당, 정의당 등 여야3당 역시 이같은 오세훈 전 시장의 발언을 비판했다.

정의당 정호진 대변인은 서면 논평에서 "노회찬 전 의원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하는 망언으로, 일베 등 극우세력들이 내뱉는 배설 수준의 인식 공격과 판박이"라고 꼬집었다.

저작권자 © 싱글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