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스타작가 미나토 가나에의 원작을 무대화한 연극 ‘왕복서간:십오 년 뒤의 보충수업’이 2일 개막한다.

‘제2회 상상 스테이지 챌린지’의 최종작으로 제작된 ‘왕복서간往復書簡:십오 년 뒤의 보충수업’(이하 ‘왕복서간’)은 피아니스트 이범재와의 컬래버레이션을 통한 뮤직 티저, 원작자와 함께하는 오픈 리허설 관람 등의 이색 홍보와 더불어 배우 에녹, 주민진, 신의정, 진소연 등 연기력을 인정받는 실력파 배우들이 포진해 개막 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원작자 미나토 가나에는 이번 작품의 개막에 맞춰 내한해 오픈 리허설 관람과 프레스콜 참석 및 작품 홍보를 위한 인터뷰에 응하는 등 연극에 관심과 애정을 보였다.

그는 “연극을 보는 내내 감동으로 눈물이 날 것 같았다. 세련된 무대와 배우들의 열연, 예상하지 못했던 결말은 나에게 새로운 충격으로 다가왔다. 이 공연을 보고 소설 ‘왕복서간’을 다시 한번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수준 높은 한국 창작 연극을 만나게 돼 정말 기쁘다. 일본에서 꼭 공연되기를 희망한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중학교 시절 화재 사건으로 사고 당시의 기억을 잃은 ‘마리코’는 중학교 시절 동창이자 지금은 오래된 연인 사이인 ‘준이치’가 전기도 잘 들어오지 않는 남태평양의 오지 섬나라로 자원봉사활동을 떠나자 편지를 주고받으며 안부를 묻는다.

편지를 통해 마주하게 된 15년 전 발생한 사건의 진실을 보내는 '편지'와 그에 대한 '답장'이라는 형식을 빌려 서술하는 독특한 형태의 서스펜스로 원작의 특징인 서간문 고유의 독특한 호흡을 아날로그적인 감성으로 빚어내며 주인공들의 시간적, 공간적 거리감 등을 색다르게 표현하는 기존과는 다른 독특한 형태의 작품.

마리코 역에는 뮤지컬 ‘난쟁이들’ ‘이블데드’, 연극 ‘뜨거운 여름’ 등에서 솔직하고 개성 넘치는 연기로 호평을 받은 배우 신의정과 tvN '진심이 닿다' ‘오피스워치’에 활약한 신예 진소연이 캐스팅됐다.

마리코의 오래된 연인으로 한없이 부드럽고 자상한 모습 뒤 어딘가 차가워 보이는 준이치 역에는 배우 에녹과 주민진이 캐스팅됐다. 뮤지컬 ‘랭보’ ’붉은정원’ ‘베니싱’, 연극 ‘용의자X의 헌신’에서 깊이있는 연기를 보여준 에녹과 뮤지컬 ‘더픽션’ ‘베니싱’, 연극 ’밀레니엄 소년단’ 등 다양한 연기 스펙트럼을 보여준 주민진이 같은 듯 상반된 매력으로 관객들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이외에도 영화 ‘복수는 나의 것’에서 강렬한 연기를 보여준 아역 출신의 한보배와 공개 오디션을 통해 합류하게 된 안재현, 황성훈, 임종인, 김인성이 함께 무대에 오른다.

연극 ‘왕복서간’은 2일부터 21일까지 KT&G 상상마당 대치아트홀에서 만나볼 수 있다.

사진=벨라뮤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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