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다니엘과 LM엔터테인먼트의 계약 분쟁과 관련, 상세한 내용이 공개됐다.

2일 디스패치는 강다니엘과 현재 분쟁 중인 소속사 LM엔터테인먼트(이하 LM)의 계약 분쟁과 관련 홍콩의 설 모씨와 원모 회장의 등장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LM측과 강다니엘은 지난해까지만 해도 갈등이 없었다. LM측은 강다니엘의 요청에 따라 한남동 고급 빌라촌에 숙소를 얻어줬다. 이때까지는 문제가 없었다. 강다니엘도 LM을 의지했다.

하지만 이후 설씨가 등장한다. 강다니엘이 자신의 대리인이라며 LM 길종화 대표에 소개시켜준 것이다.

설씨는 홍콩 현지에서 활동하는 에이전트로 한류스타들의 광고, 행사, 공연, 팬미팅 등을 대행하는 일을 하고 있다. 지난해 7월 강다니엘과 만났을 당시 현지 매체에서 사진도 찍혔을 뿐만 아니라 설씨는 당시 미슐랭 식당 안내, 프라이빗 쇼핑 등 강다니엘 일행을 도왔다. 특급 호텔 스위트룸도 잡아줬다고.

설씨는 지난 1월 7일 강다니엘의 소속사 LM에 글로벌 광고, 해외 이벤트 및 콘서트, 굿즈 제조 및 유통 등 해외 사업을 제안했다. 그리고 1월 31일 설씨는 길종화 MMO 레이블 대표에게 강다니엘 대리인이라고 하며 그의 전속계약서를 보여달라고 요청했다. 당시 강다니엘은 "그 누나가 하는 이야기가 제 이야깁니다"라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 날인 2월 1일 강다니엘 측이 LM에 내용증명을 발송했다. 지난해 2월 2일 맺은 전속계약을 '즉각' 중지해달라는 것. 발신인은 설씨였다. 그녀는 강다니엘 서명이 담긴 위임장도 동봉했다. 내용은 불합리한 계약 내용이 포함된 전속 계약의 발효를 즉시 중지하고, 2019년 2월 28일까지 계약조건을 재협상하길 요청한다는 것이었다.

LM측은 수정할 용의가 있다고 했다. 하지만 또 강다니엘 측은 3월 4일 2차 내용증명을 발송했다. ▲계약금 미지급 ▲미등록 사업자 등을 지적했다. 

이에 LM은 계약금을 지급했다고 주장했다. LM 측은 "LM은 2018년 4월 14일 계약금 5,000만 원을 지급했다. 원천징수세액 3.3%를 제외한 4835만 원을 입금했다. 강다니엘도 해당 사실을 알고 있다"라고 했다. 

사업자 등록 부분에 대해선 "LM은 계약 기간 개시 5일 후(2019. 2. 7)에 등록을 완료했다. 강다니엘과 동일한 내용으로 계약한 아티스트(윤지성)에 대한 매니지먼트 권한 및 의무 이행도 원활히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언론에도 익히 알려진 바 있는 '공동사업계약서' 3조 3항과 4항에 대한 문제도 제기됐다. 강다니엘 측은 아티스트의 동의 없이 사업 교섭권을 MMO에 넘겼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LM 측은 강다니엘과 그의 어머니가 LM과 MMO의 사업적 제휴를 알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또 LM은 소속사 및 길종화 대표, 강다니엘의 의사에 반(反)해 진행할 수 있는 사업은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LM 측은 강다니엘이 '모른 척'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새 앨범을 준비하며 강다니엘과 MMO와 협업했기 때문이다. 

LM 관계자는 "MMO에서 (워너원 이후의) 숙소를 구해줬다. 악플러 고소 비용도 냈고. 솔로 앨범 회의도 진행했다. 현실상, CJ의 투자를 받을 수밖에 없다는 이야기도 했다. 대신 그의 의사를 무엇보다 존중하겠다고. 절대 휘둘리는 일은 없을 거라고 약속했다. 심지어 (강다니엘이) '쿠시'를 프로듀서로 하고 싶다는 의견도 받아들였다"라고 전했다. 

수익 배분 구조는 MMO 관계자에 따르면 "모든 매출은 MMO로 잡힌다. MMO는 10%를 갖고, 90%를 LM으로 준다. 여기서 LM의 몫은 40%고요. 강다니엘과 윤지성은 50%다. 즉, 1:4:5로 정산한다"라고 밝혔다.

또한 디스패치는 강다니엘이 원 회장과 연관됐다고도 주장했다. 1월 23일 설씨가 LM이사에게 "이사님 길대표님과 상의하고 알려달라. 조건 없는 돈 받아서 매니지먼트해야 편하다. 그게 원 회장님 돈 쓰는 이유다. 원래 신규회사 투자 잘 안 해준다. 제가 담보다"라고 했다. 

보도에 따르면 원 회장은 M&A 전문가다. 엔터주의 큰손으로 통한다. 'YG엔터' 상장, 'YG플러스' 인수합병에 관여했다. YG플러스에서만 100억 원 이상을 벌었다. 하지만 원 회장은 강다니엘 관련성을 부인했다. 그는 "강다니엘이 누군지도 몰랐다. 더이상 엔터 사업에 투자할 생각이 없다. 잘 해결되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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