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극장가에 웰메이드 영화들이 찾아온다. 세계 유수 영화제에서 극찬을 받으며 그 진가를 드러낸 영화들은 한국에서 흥행 맛을 보기 위해 준비 중이다. 최근 ‘가버나움’ ‘콜드 워’ 등 오스카 시즌 영화들이 흥행에 성공하면서 웰메이드 영화에 대한 관객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4월에 만날 수 있는 웰메이드 외화들을 알아본다.

사진='나의 작은 시인에게' 포스터

# 선댄스 화제작 ‘나의 작은 시인에게’

4일 개봉하는 ‘나의 작은 시인에게’는 시를 사랑하는 평범한 유치원 교사 리사(매기 질렌할)가 다섯 살 천재시인 지미(파커 세박)를 만나면서 잔잔했던 일상들이 흔들리는 과정을 섬세하게 담은 드라마다. 이 영화는 제34회 선댄스영화제 감독상 수상에 빛나는 영화로 사라 코랑겔로 감독과 매기 질렌할의 만남으로 화제를 모았다. 선댄스영화제뿐만 아니라 토론토국제영화제 등 유수이 영화제에서 먼저 주목받았으며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 공식 초청을 비롯한 프리미어 상영 등을 통해 국내 관객과도 미리 만나 관심을 받았다.

사진='바이스' 포스터

# 오스카 작품상 후보 ‘바이스’

11일 개봉하는 ‘바이스’는 세계의 경제와 역사는 물론 우리의 통장 잔고까지도 쥐고 흔들었지만 정작 제대로 알지 못했던 거대한 미국의 단면들을 스크린으로 옮긴 인텔리버스터다. 조지 W. 부시 정권 시절의 딕 체니(크리스찬 베일) 부통령의 이야기를 통해 영화가 진행된다. 올해 오스카에서 작품상 후보에 올랐고 분장상을 받은 ‘바이스’는 ‘빅쇼트’로 서브프라임 모기지론에 대한 이야기를 통쾌하게 풀어낸 아담 맥케이 감독의 신작이다. 특히 딕 체니 역을 위해 20~30kg 살을 찌운 크리스찬 베일, 에이미 아담스, 스티브 카렐 등 할리우드 명배우들의 연기력이 보는 이들을 압도한다.

사진='러브리스' 포스터

# 칸이 사랑한 ‘러브리스’

18일 개봉하는 ‘러브리스’는 오스카 외국어영화상 후보에 올랐던 안드레이 즈비아긴체프 감독의 신작이다. 그는 이번 영화에서도 러시아의 현실을 비판하며 사랑을 상실한 한 가족의 삶에 초첨을 맞춘다. 영화 내내 고요하면서도 서늘한 분위기가 이어지고 배우들의 섬세한 감정묘사가 긴장감을 높인다. ‘러브리스’는 제70회 칸국제영화제에서 심사위원상을 받았고 공식 데일리로부터 최고 평범을 받은 걸작이다. 보는 내내 압도되는 ‘러브리스’의 이야기를 극장에서 만나보길 바란다.

사진='퍼스트 리폼드' 포스터

# 폴 슈레이더 감독의 완벽한 각본 ‘퍼스트 리폼드’

올해 오스카 각본상 후보에 오른 ‘퍼스트 리폼드’는 오스카 시즌에 비평가들로부터 최고의 영화라는 찬사를 받으며 각종 시상식에서 각본상은 물론 남우주연상(에단 호크)을 받았다. 이 영화는 기도로 담을 수 없는 일상을 일기로 남기기로 한 목사 툴러(에단 호크)의 이야기를 통해 한 인간의 파괴되는 과정을 섬세하게 그려냈다. 특히 ‘택시 드라이버’ ‘성난 황소’ 등 마스터피스의 각본을 쓴 폴 슈레이더 감독의 탄탄한 시나리오와 에단 호크, 아만다 사이프리드의 열연이 ‘퍼스트 리폼드’를 웰메이드 영화로 불리게 만들었다.

사진='스탈린이 죽었다' 포스터

# 블랙 코미디의 진수 ‘스탈린이 죽었다’

올해 전미비평가협회 각본상, 제24회 크리틱스 초이스 코미디영화상 부문 후보에 오른 ‘스탈린이 죽었다’는 전세계 영화제로부터 찬사를 받은 블랙 코미디 영화다. 4월 18일 개봉을 확정지은 ‘스탈린이 죽었다’는 소련의 절대자 스탈린이 갑작스럽게 죽자 그 이후 권력을 쟁취하려는 정치가들의 이야기를 그렸다. ‘인 더 루프’로 오스카 각색상 후보에 오른 아르만도 이안누치 감독이 연출을 맡아 화제가 되기도 했다. 특히 할리우드 최고의 신스틸러로 꼽히는 스티브 부세미와 제프리 탬버 등 연기파 배우들이 모두 모여 유쾌한 블랙 코미디를 관객들에게 선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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