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요한 밤, 경복궁에서 과거로 돌아가는 특별한 여행이 펼쳐진다. '미리보는 제5회 궁중문화축전 화룡지몽’은 26일 개막해 5월5일까지 열린다. 5대궁과 종묘에서 총 40여개의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미리보는 궁중문화축전’에서는 본 행사의 하이라이트 장면만을 뽑아 감상하는 특별한 시간을 가졌다.

이날 '미리보는 궁중문화축전'은 사전 SNS 이벤트로 선정된 일반 관객 100명과 함께 진행됐다. 관객들은 경복궁 홍례문에 시작해 근정전, 교태전, 경회루, 수정전까지 경복궁의 주요 장소를 돌아다니며 조선의 임금, 중전과 함께 과거 속으로 여행을 떠난다.

#조선 궁궐호위군 사열의식 ‘첩종’

홍례문을 넘으면 조선의 궁궐 호위군이 관객들을 반겨준다. 영제교 앞에서는 어둠 속에서 나타난 자객들이 왕과 왕비를 헤치려고 하자 궁궐 호위무사들이 등장해 결투를 치른다. 이 공연은 궁궐호위군 사열의식 ‘첩종’으로 호위무사들의 역동적인 움직임을 생생하게 눈앞에서 감상할 수 있다.

#시간여행 그날, ‘영조-백성을 만나다’

영제교를 넘으면 관객들은 경복궁의 정전, 근정전 앞에서 중이와 붓펜을 들고 과거시험을 보는 선비로 변신한다. 왕이 주관하는 과거시험에 참여하며 ‘경복궁’으로 삼행시를 짓는 등 즐거운 시간을 가진다. 이때 지은 삼행시 중 장원급제를 뽑아 상품을 전하는 시간도 마련돼 흥겨움을 더했다.

#경회루 판타지 ‘화룡지몽’

과거 시험이 끝나면 중전의 처소인 교태전으로 이동해 임금과 중전이 ‘화룡지몽’에 대해 들려준다. 임금은 용종을 임신한 중전을 축하해주며 꿈에서 나온 용을 언급한다. 이 순간 경회루에서 용을 보았다는 대신의 말을 듣고 황급히 경회루로 가며 스토리가 이어진다.

축천의 하이라이트 경회루 판타지 ‘화룡지몽’은 경회루에서 열린다. 임금과 중전을 따라 경회루에 들어선 관객들 앞에는 선녀같이 아름다운 무용수들이 화관무를 춘다. 순간 일제히 불이 꺼지며 무용수들의 옷에 빛이 나는 순간은 화관무 공연의 화룡점정이다.

이어 고요했던 연못에 대금 소리와 함께 배를 탄 여인이 노래를 하며 등장하자 연못 중앙에 용 한 마리가 나오며 임금의 꿈이 현실로 이뤄진다.

#대한제국외국공사 접견례 

신비로운 용의 강림을 구경한 관객들은 이어 수정전으로 자리를 옮긴다. 수정전에 도착한 관객들은 대한제국 외국공사의 접견례였던 황실군악대를 만난다. 긴 시간 이동한 관객들을 위해 마련된 다과와 차를 마시며 황실군악대와 한국의집 예술단의 공연을 관람하는 시간을 가진다.

이날 마련된 하이라이트 장면 외에도 26일 시작될 본 공연에서는 다양한 공연들이 이어진다. 경복궁 뿐만 아니라 창덕궁, 창경궁, 덕수궁, 경희궁, 종묘에서는 각 궁의 특색을 살린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어서 더욱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26일 경복궁 경회루에서 열리는 개막제를 시작으로 27일부터 각 궁에서 ‘제5회 궁중문화축전’이 개최될 예정이다. 

사진=문화재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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