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속초 지역 산불 사태가 한창이던 지난 4일 오후,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재난 컨트롤타워 역할을 해야하는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의 이석을 두고 반론을 제기해 논란이 일고 있다.

사진=유튜브 영상 캡처

이날 오후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홍영표 운영위원장은 “강원도 고성 산불이 굉상히 심각한 것 같다”며 “(정의용 안보실장은) 위기대응 총책임자이다. 양해를 구했더니 ‘안된다’라고 해 안타깝다. 대형 산불이 나서 민간인 대피까지 하고 있는데 대응해야 할 책임자를 우리가 이석 시킬 수 없다고 해서 잡아놓는 것이 옳은지 저는 잘 모르겠다”고 정의용 안보실장의 이석을 촉구했다.

이에 나경원 원내대표는 “운영위원장 발언에 심한 유감을 표한다”며 “위원장은 운영위원장이지 여당 원내대표가 아니다. 운영위원장으로서 공정하게 진행해달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고성 산불도 그렇다. 저희도 정 실장을 빨리 보내고 싶다”며 “그러면 순서를 조정해달라”고 야당 의원들의 질문 순서를 앞당겨달라고 요구했다.

이후 홍 운영위원장은 “의원님들 모니터를 켜고 속보를 한번 보라”며 “지금 화재 대응 3단계까지 발령됐다. 이는 전국적으로 번질 수 있는 화재라는 한다”며 계속 질의하겠냐고 질문했다. 이에 질의가 없자 홍 운영위원장은 “정 실장은 이석하길 바란다”며 이석을 허용했다. 홍 운영위원장은 이후 크게 한숨을 내쉬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는 오후 10시 38분쯤이었다.  

저작권자 © 싱글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