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C가 ‘아쿠아맨’ 흥행을 발판삼아 살아나기 시작했다. 그동안 어둡기만 하다는 평을 들은 DC 슈퍼히어로 영화들 속에서 ‘샤잠!’이 반전을 이뤄냈다. 3일 개봉한 ‘샤잠!’은 소년 감성을 듬뿍 담아 전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로 관객들을 사로잡는다. 여기에 4DX 기술이 더해져 마치 관객이 슈퍼히어로 그 자체가 된 것 같은 기분을 맛보게 해준다.

‘샤잠!’은 15세 소년 빌리 뱃슨(애셔 앤젤/제커리 리바이)이 ‘샤잠’이라는 주문을 외치면 슈퍼히어로 샤잠이 돼 빌런을 상대로 자신의 위탁가족을 지키는 이야기를 담았다. ‘샤잠! 4DX의 백미는 처음부터 끝까지 모든 상황을 모션 체어뿐만 아니라 여러 효과로 즐길 수 있다는 것이다.

기존의 슈퍼히어로 영화들처럼 ’샤잠!‘ 역시 모션 체어의 움직임을 극대화해 관객이 마치 영화 속 주인공이 된듯한 느낌을 준다. 하지만 ’샤잠!‘은 세세한 부분까지 4DX의 매력을 뽐냈다. 영화 오프닝부터 카메라가 이동하는 것에 따라 모션체어가 움직이고 관객들은 단숨에 영화에 몰입하게 된다. 영화 내내 모션 체어의 움직임 때문에 보는 이들은 영화가 끝날 때까지 몸이 붕 떠있는 기분이 든다.

영화는 빌리 뱃슨이 샤잠이 되는 과정을 초반부에 보여준다. 그 시간동안에도 4DX를 맛볼 수 있다. ’샤잠!‘이 선사하는 코미디, 빌리와 프레드(잭 딜런 그레이저) 사이에서 벌어지는 상황들 모두 4DX 효과가 사용돼 긴장감을 놓지 못하게 만든다. 빌리가 샤잠이 된 순간 모션 체어의 움직임이 커져 샤잠의 능력에 보는 이들이 압도할 수밖에 한다.

샤잠이 된 빌리와 프레드의 히어로 능력 훈련 장면은 웃음과 동시에 짜릿함을 선사한다. 퀸의 ’Don’t Stop Me Now’와 함께 모션 체어가 빠르게 움직이면서 흥겨운 느낌 속에 몸이 들썩이게 된다. 물, 향기 분사, 연기, 바람 등 다양한 효과들이 적재적소에 등장해 유쾌한 영화의 맛을 더욱 살려준다. 무엇보다 샤잠이 시바나 박사(마크 스트롱)와 격렬한 싸움을 펼칠 때 4DX로부터 전해진 감동은 배가 된다.

샤잠은 전기 발사, 초고속 비행 등 다양한 능력을 가진 슈퍼히어로다. 단순히 하나의 능력을 가진 히어로들과 다르다는 점이 눈에 띈다. 그의 강력한 힘은 4DX만의 특별한 모션 체어 효과를 통해 파워풀하게 구현됐다. 전기를 발사하면 조명이 반짝이고 빠르게 달리다 멈추면 모션 체어의 움직임이 갑자기 중단된다. 4DX 효과가 샤잠의 모든 것을 표현했다.

특히 ‘샤잠!’을 연출한 데이비드 F. 샌드버그 감독은 ‘라이트 라웃’ ‘애나벨: 인형의 주인’ 등을 만든 공포영화 전문가다. ‘샤잠!’에서도 코믹한 상황 속에서 공포 요소를 집어넣어 색다른 슈퍼히어로 영화의 매력을 펼쳤다. 모션 체어의 미세한 떨림과 조명 등 효과가 가슴을 졸이게 만들며 영화 속 공포 분위기를 물씬 느끼게 해준다.

‘샤잠!’은 4DX가 보여줄 수 있는 모든 기술을 총동원하며 관객들에게 슈퍼히어로 영화를 제대로 만낄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전세대가 볼 수 있는 영화인만큼 4DX를 통해 ‘샤잠!’을 더욱 재미있게 관람할 수 있을 것이다. 러닝타임 2시간 12분, 12세 관람가, 4월 3일 개봉.

사진=‘샤잠’ 스틸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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