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물보다 사진이 예쁘네요?” “애 언제 낳을 건가요?” “그것도 몰라?” “꼬우면 로또 사” 이는 최근 구직자들이 실제 입사 면접장에서 받은 황당한 질문들이다.

인크루트는 오늘(22일) 하반기 면접 경험이 있는 회원 567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74.1%가 “면접관의 막말이나 갑질을 경험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 여성비하·막말·모욕 등

한 여성 구직자는 “면접관이 업무 능력을 파악하는 질문은 전혀 하지 않으며 ‘제 질문은 이거 하나입니다. 3년 동안 애 안 낳을 각오 있으면 말해주세요’라는 질문 하나만 받고 면접장을 나왔다”고 황당해 했다.

또 면접관들이 대답할 시간도 주지 않은 채 “XX가 뭐야? 어? 뭐냐고?” “그럼 이건 뭐야? 그것도 몰라?” 등 반말과 막말을 하는 경우도 있었다.

이 외에도 “방금 하신 답변은 100점 만점에 15점밖에 못 드리겠네요. 학벌에 비해 말하는 수준이 콩나물 파는 아줌마 같아요” “지금까지 잘 안됐던 것은 ○○씨가 흙수저였기 때문 아닌가요?” “머리가 텅텅 비었네. 아무것도 몰라요. 백진데 무슨” 등 면접관이 모욕감을 주기도 했다.

 

◆ 중소기업>중견기업>대기업 순

‘갑질 면접’은 기업 유형별로 중소기업(32.3%)이 가장 많았고 중견기업(24.4%), 대기업(19.6%) 순이었다. 국가기관 및 공기업과 벤처기업에서 갑질 면접을 경험했다는 응답자도 각각 6.5%, 6.4%였다.

질문은 ‘고정관념과 편견으로 가득한 질문’(17.6%)을 하거나 인맥, 집안환경, 경제여건 조사 등 ‘도를 넘는 사적인 질문’(14.6%)과 ‘무관심, 무성의한 태도, 비웃음 등 답변을 무시하는 태도’(12.8%)가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때 구직자들의 절반가량(48.8%)은 '불쾌한 마음을 숨기고 면접에 응했다'고 답했다. ‘불쾌함을 직접 표현했다’(9.0%), ‘왜 이런 질문을 했는지 되물었다’(8.6%), ‘면접관의 언행을 논리적으로 지적했다’(8.3%)고 답한 구직자들은 소수였다.

 

사진= flickr.com

 

저작권자 © 싱글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