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를 초월한 클래식 발레 명작 ‘백조의 호수’가 창단 35주년을 맞은 유니버설발레단에 의해 새로워졌다.
지난 7일 개막한 ‘백조의 호수’(오는 13일까지 유니버설아트센터)는 오는 6월 ‘발레의 성지’ 파리 공연을 앞두고 새로운 해석과 안무로 더욱 드라마틱해진 결말을 확인할 수 있어 매진 열풍을 일으키는 중이다.
클래식 발레가 갖춰야 할 모든 요소에 서정적인 아름다움까지 탑재한 이 작품은 러시아 거장 차이콥스키의 음악, 프티파-이바노프의 안무, 화려한 무대와 의상, 주역 무용수의 1인 2역, 고난도 테크닉과 정교한 백조 군무로 유명하다. UBC의 ‘백조의 호수’는 러시아 마린스키발레단을 22년간 이끌었던 명장 올레그 비노그라도프가 프티파-이바노프 원작을 재안무한 것을 토대로 한다. 이 버전에는 마린스키 특유의 섬세함과 화려함이 배어있다.
발레단은 1992년 한국 최초로 ‘백조의 호수’을 초연해 호평받았으며 이후 북미, 유럽, 아시아, 아프리카 등 해외 13개국 투어를 거치며 예술성을 인정받아 왔다. 6월 프랑스 투어에 앞서 이번 정기공연을 위해 2막 2장의 호숫가 장면을 전면 수정했다. 스물네 마리의 백조와 흑조가 시시각각 대형과 동작을 바꾸며 선명한 대비를 이뤘다가 한순간에 어우러지는 역동적인 안무가 돋보인다. 지그프리드와 로트바르트의 사투, 오데트의 희생으로 이어지는 연출에도 긴장과 속도감을 더했다.
‘백조의 호수’는 1895년 프티파-이바노프 버전을 근간으로 발레단마다 다양한 해석을 선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지그프리드 왕자와 마법에 걸린 백조 오데트 공주가 악마 로트바르트를 물리치는 해피엔딩, 지그프리드와 오데트 중 하나가 희생되는 새드엔딩, 현세에서는 저주를 풀지 못하고 내세로 떠나는 오픈 엔딩 등으로 결말이 다양하다.
이때 주요 인물의 성격을 어떻게 설정하는지와 어떤 시점에서 어떤 속도로 장면을 전환하는 지에 따라 작품의 개연성에 차이가 생긴다. UBC가 보다 극적인 전개와 감동을 위해 선택한 새로운 엔딩에도 주목할 만하다.
주역 무용수로는 홍향기‧마밍, 한상이‧강민우, 김유진‧콘스탄틴 노보셀로프, 최지원‧이현준이 캐스팅됐다. 특히 이번 공연에서 코르 드 발레(군무)의 정교한 형식미를 더해 8명 주역 무용수들이 각기 다른 해석과 기량을 선보일 수 있도록 구성해 눈길을 끈다.
사진=유니버설발레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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