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아랑가’가 관객들의 마음에 진한 울림을 선사하며 지난 7일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아랑가’는 ‘삼국사기’의 ‘도미설화’와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작품. 여기에 창작진들의 상상력을 더해 475년 을묘년을 배경으로 ‘아랑’을 둘러싼 두 남자 ‘개로’와 ‘도미’의 애절한 인생과 사랑 이야기를 그린다.

지난 2월1일부터 대학로 TOM 1관에서 공연된 ‘아랑가’는 2016년 초연 이후 3년 만에 재공연 되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김가람 작가와 이한밀 작곡가, 젊은 국악인 ‘놀애’ 박인혜가 작창을 맡은 ‘아랑가’는 한국의 정서를 잘 나타낼 수 있는 판소리를 뮤지컬에 녹여내 미니멀한 무대와 상징적인 오브제로 뮤지컬과 판소리, 동서양의 매력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창작 뮤지컬의 수작으로 알려졌다.

이번 시즌에서는 이대웅 연출이 합류해 유기적이고 입체적인 스토리로 더욱 새로워진 모습으로 관객을 만난 ‘아랑가’는 ‘아랑’의 캐릭터를 강화해 ‘개로’와 ‘도미’와의 삼각관계와 그 외 인물들의 관계성도 더욱 뚜렷하게 보여줬고 넘버 ‘어둠 속의 빛’을 새롭게 추가해 주인공 세 인물의 평행적인 관계를 표현하며 극의 깊이를 더했다.

또 해설자인 ‘도창’은 이야기를 전달할 뿐만 아니라 주인공에게 운명을 부여하기도 하고 흐름에 따라 상징적인 메시지를 던지며 작품의 중심을 잡아주는 역할로 확장돼 탄탄하고 밀도 있게 극을 이끌었다.

‘아랑가’를 관람한 관객들은 “다음 시즌에도 좋은 배우들과 꼭 돌아와주길” “공연은 끝났지만 영원히 간직하고 싶은 작품”이라며 공연 종료의 아쉬움과 더불어 다음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표했다.

사진=인사이트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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