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소비자들은 소비할 때 기업의 이미지를 중요시한다.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가 2017년 발표한 착한소비 관련 인식 조사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83% 이상이 ‘소비 시 기업의 사회적 활동에 대한 진정성을 중요하게 여기는 것’으로 확인됐다.

좋은 제품을 만들어서 유통하는 시대를 넘어 기업의 사회적 역할에 대한 소비자의 기대치가 높아지면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에 대한 소비자의 지지와 응원이 기업의 성장을 돕고 있는 추세다.

사진=아모레퍼시픽그룹 제공

아모레퍼시픽그룹은 8일 강원도 산불 피해복구를 위해 성금 2억원을 기부했다. 기부금은 피해지역 복구와 구호물품 지원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지난해 인도네시아 강진과 2017년 포항 지진 피해 당시에도 성금을 기탁하는 등 글로벌 기업시민으로서 국내외 재난재해 지원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

또한 지속가능경영의 일환으로 신재생 에너지 도입 및 에너지 이용 효율화를 통해 생산 공정과 기업 활동 전반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배출량을 지속적으로 줄이고자 노력하고 있다. 특히 그룹 본사는 국내 친환경 건축물 인증제도 중 ‘녹색 건축 최우수 등급’ 및 ‘에너지 효율 등급 인증 1등급’ 건물로 지정됐으며 전국 사업장의 경우 유휴 공간을 적극 활용해 태양광 에너지를 생산하고 있다.

더불어 서울 소재 15개 기업과 2개 대학 임직원 300여 명으로 구성된 ‘CSR 어벤져스’에 소속돼 ‘서울, 함께 숨쉬다’라는 이름의 연합 봉사활동을 벌이고 있다. 미세먼지와 도심 열섬현상에 대응하기 위한 자발적 연합 모임으로, 식목일 나무심기 및 묘목나눔, 기부금 모금활동을 진행한다.

사진=엘앤피코스메틱 제공

마스크팩 브랜드 메디힐을 보유한 엘앤피코스메틱은 250여 명 전 직원이 정규직임이 알려져 유명세를 탔다. 미혼 직원을 위해 월 35만원의 전월세금을 지원하고, 기혼 직원에게는 최대 3명까지 학자금 100%를 지원하는 자녀 수당을 준다. 교육비 50%와 중식비 전액을 지원하고, 월 2회 전 직원이 오후 4시에 퇴근하는 패밀리데이도 운영 중이다.

청년들의 일자리 고민을 해소하고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하는데 그치지 않고 직원들을 위한 다양한 복지혜택을 제공하는 셈이다. 지난해 고용노동부는 ‘2018 대한민국 일자리 으뜸 기업’으로 선정했다.

사진=이시스코스메틱 제공

이시스코스메틱은 시화공단에 위치한 신공장에 7명의 지역 장애인을 정규직 근로자로 채용했다. 미화와 포장 업무를 담당하게 될 7명의 장애인 근로자를 시작으로, 연내 10여 명을 추가 채용할 계획도 밝혔다. 장애인 근로자 채용에 그치지 않고, 취업 후 원만한 근무가 가능하도록 회사 내 배리어프리 구축에도 힘쓰는 중이다.

채용에 앞서 장애인 근로자의 직장생활에 제약이 생길 수 있는 물리적, 제도적 장벽을 제거하려 노력한 것이다. 신공장 설계부터 장애인 고용 계획을 바탕으로 별도의 장애인 작업장을 설립했고, 사회복지사를 작업장 내에 파견해 직무진단을 진행하고 있다. 채용된 장애인 근로자는 사회복지사와 함께 신체적 기능 요건, 인지적 기능 요건 등을 고려한 업무 배치 및 맞춤 훈련 중이다. 이외 청년 일자리 창출, 남녀평등 고용으로 기업의 사회적 책임 경영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사진=코스맥스 제공

코스맥스는 지난해 미얀마 현지 1위 고객사인 벨라와 지역 자선단체 등과 함께 총 20만 달러를 투자해 초등학교를 건립했다. 경제적 수준이 낮고, 열악한 교육 환경으로 지역 주민 대부분이 농업에 종사하는 미얀마 탄린 지역에 건립된 학교는 ‘벨라-코스맥스 초등학교’로 이름 붙여졌다. 코스맥스는 학교 건립에 그치지 않고, 현지 학생들에게 한국 문화와 전통을 알릴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도 기획해 진행할 예정이다.

사진=닥터자르트 제공

국내 더마 코스메틱 브랜드 닥터자르트는 지난달 말 소외계층에 대한 관심 촉구 및 인식 개선과 함께 전 사회적인 기부문화 확산에 동참하고자 2억5000만원 상당의 화장품을 기부했다. 기초 스킨케어부터 바디케어까지 아우르는 22개 품목, 6564개 제품으로 구성됐다. 대한사회복지회를 비롯해 위탁 청소년 가정, 한부모 가정 등 관련 지원시설 10곳에 전달돼 어려운 이웃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닥터자르트 측은 “내재된 아름다움을 숨기고 자신을 가꾸는 것조차 부담스럽게 여겼던 이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어 기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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