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트롯' 배틀에서 8팀이랑 배틀 붙어서 우리가 다 이겼다. 그때 라니가 거의 72바퀴를 돌았다. '센 언니' 콘셉트로 8개를 준비했는데 올킬했다."

최근 TV조선에서 인기리에 방영중인 '내일은 미스트롯'(이하 미스트롯)은 트로트 오디션 프로그램이다. 마스터 조영수, 장윤정을 주축으로 일명 '100억 트롯걸'을 선발하는 프로그램이다. 6회는 시청률 11.2%(닐슨코리아 유료방송가구 전국 기준)를 기록, 역대 종편 예능 시청률 최고 기록을 격파하며 '종편 예능 역사'를 새로 썼다. 트로트 장르는 대중들에게 많이 알려졌지만, 트로트 가수는 '비교적 쉽게' 될 수 있기 때문에 무수히 많다. 그 중 '대박'을 치는 가수는 극히 일부다.

이런 가운데 걸그룹 '세컨드'는 특별함을 더했다. 이들은 솔로만 있을 것이라는 편견을 깨며 '그룹'으로 활동한다. 세컨드는 '두번째 도전', '인생의 제 2막'이라는 의미. 네명의 멤버 나이를 다 합하면 150살이 넘는 '중년 걸그룹'이다. 그들은 '미스트롯' 데스매치를 앞두고 떨어졌지만, 최고의 신스틸러로 각인됐다.

8일 서울 모처에서 세컨드 예나, 은별, 은표와 싱글리스트가 만났다. 라니는 개인 사정상 참석하지 못했다. 방송 이후 행사 문의가 빗발치고 있다는 리더 예나는 "'미스트롯' 나가길 너무 잘한 것 같다. 행사장뿐만 아니라 화장을 지우고 들어간 대중 목욕탕에서도 알아봐주신다. 정말 방송의 힘을 한번 더 느낀다"고 달라진 점을 전했다.

다음은 세컨드와 함께 나눈 일문일답이다.

(사진=세컨드 예나)

Q. '미스트롯'에 나가게 된 계기는?

A.(은별) 이전에 JTBC '히든싱어' 홍진영 편에 오디션을 본 적이 있다. 근데 목소리가 많이 달라서 결국은 떨어졌었다. 그때 제가 트로트 하는 것을 알고 있던 담당 작가가 먼저 전화를 줬다. '미스트롯'으로 옮겼다고. '히든싱어' 때는 모창을 해야했는데 '미스트롯'은 우리 색깔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았다. 근데 나만 섭외가 들어왔다. '팀'이 있다고 했더니 조금 망설이는 듯 하다 일단 와보라고 했다.

(예나)급하게 영상을 찍었다. 우리가 치어리더, 무용선수 등 출신이 다양하다보니 주차장에서 덤블링 하고 그랬다. 지나가던 시민들이 보면서 박수 쳐주는 모습도 그대로 담았다. 근데 그게 '미스트롯' 티저에 사용됐다. 그 덕에 자신감이 붙었다. 그래서 오디션때부터 유니크함으로 나가자 생각했다. 옷을 더 파격적으로 입고 갔다. 방송국에서 갈아입었던 다른 도전자들과 달리, 우린 아예 입고 갔다. 제일 섹시하고 야한 옷으로. 무조건 튀어야 했다. 제작진도 놀랐다.

Q. 도전자 제의는 은별만 받았는데, 오디션에서 '팀'에 대한 제한적인 반응은 없었나?

A.(은별)오디션 당시가 정말 추운 겨울이었는데 우리 옷을 보고 일단 다들 놀랐다. 방송국부터 그러고 들어왔으니(웃음). 4명 다 개인기를 특성이 있는 만큼 개인기를 했다. 물론 우리 노래 실력도 검증 받았다. 정확한 반응을 모르겠지만 일단 신기하고 방송에는 오락 요소가 필요하다보니 그걸 우리가 담당한 느낌이었다. 뭔가 제작진에 지지를 받는 느낌이었다. 우리는 '우승'이 목적이 아닌 '유니크'로 '신스틸러'가 목적이었다.

(사진=세컨드 은별)

Q. 예선에서 하트를 11개나 받았다. 일명 '파스 투혼'도 했었다. 장윤정 마스터가 소주를 사주고 싶다고 했었고, 신지는 무대를 즐기느라 유일하게 하트를 못 눌렀다. 그때 어떤 느낌이었나?

A.(은표) 정말 만발의 준비를 하고 갔지만 기대 이상으로 실력자들이 많았다. 사실 경쟁의 폭이 좁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현역 가수들을 행사장에서 많이 본다. 근데 현역부 중에도 우리가 모르는 도전자가 있었다. 고등학생이나 중학생 도전자들은 진짜 실력이 엄청났다. 그래도 우리만의 '유니크함'이 있으니 포기하지 않았다. 예나언니가 호루라기를 불고 우리가 노래에 맞춰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리듬체조 선수 출신인 라니가 파스를 붙이고 덤블링을 했다. 파스는 나이가 있다보니(웃음).

일단 올하트가 목표였다. 다들 눌러주시는데 하나가 안 눌러졌다. 왜 안눌러지지? 라는 생각에 눌러줄 때까지 무대를 할 생각이었다. 이전에도 행사장 분위기를 띄우기 위해 1시간 이상 무대한 적도 있다. 우리의 열정이라면 올하트를 받을 수 있을 줄 알았다. 근데 방송이라 마음대로 안됐더라. 다시 올라가긴 했어도, 하트 하나가 그렇게 아쉬웠다. 근데 즐기시느라 그랬다니 그것도 우리 능력인 것 같다(하하).

인터뷰②에서 계속...

사진=세컨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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