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농단 사태를 규탄하고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집회 시위가 장기화되면서 이번 주말엔 200만 명의 국민들이 거리로 쏟아져 나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정치적 의사를 표출하는 ‘축제’가 된 촛불집회, 많은 이들이 한 장소에 모이는 만큼 불편한 점도, 필요한 것도 많다. 싱글 혼참러들을 위한 촛불집회 필수 준비물에는 무엇이 있을까.

  

1. 촛불 집회의 아이콘 ‘촛불’

촛불 집회의 필수템은 당연히 ‘촛불’이다. 집회 현장에 가면 촛불+종이컵 세트를 1000~2000원에 판매하기도 하고, 요즘엔 ‘바람이 불어도 끄떡없는’ LED 촛불도 인기다. LED 촛불은 2000~3000원에 살 수 있지만 가끔 불량품도 있으므로 잘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 무엇보다도 현장에서 구매하는 것보다 집에서 미리 준비해 가는 것이 가격, 안전성 면에서 더 좋다.

 

2. 장시간 앉아 있을 땐 ‘방석 및 깔개’

문화제가 시작되고 많은 인파가 거리에 몰리면 차가운 아스팔트 바닥에 그냥 앉는 경우가 많다. 딱딱한 아스팔트에 오래 앉아 있으면 허리나 골반 쪽에 무리가 갈 수 있으므로 반드시 폭신한 깔개를 가지고 가는 것이 좋다. 특히 요즘은 날씨가 추워 아스팔트 온도가 상당히 낮기 때문에 몸에 열을 앗아가 감기에 걸릴 수도 있다.

 

3. 쌀쌀한 날씨, 방한용품

어제 오늘 기온이 영하권에 머물면서 겨울이 성큼 다가왔음을 느낄 수 있었다. 오늘(25일) 오후를 기점으로 날씨가 다소 풀린다고 하지만, 그래도 아침저녁으론 영하권 기온을 보이고 있다. 꽤 장시간 밖에서 진행되는 촛불집회를 위해서는 몸에 체온유지를 하는 게 중요하다. 반드시 내복, 두꺼운 외투와 저녁에 덮을 담요 등을 필수적으로 챙겨가는 걸 추천한다.

 

4. 내일 비 온대요! 우의

집회 당일인 내일(26일)은 전국적으로 오후부터 진눈깨비, 비 예보가 있다. 공간을 많이 차지하는 우산보다는 우의를 챙겨가는 편이 더 현명하다. 균일가 생활용품숍 ‘다이소’에서 우의를 1000~3000원 선에서 구입할 수 있다.

 

5. 폭신하고 편안한 운동화

촛불집회의 꽃은 뭐니뭐니해도 행진이다. 정치적 메시지를 담는 중요한 행사이면서, 시내 중심부 도로를 자유롭게 걸을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다. 이번 집회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촛불을 들고 청와대 방향으로 행진을 계획하고 있다. 워낙 많은 인파가 몰리다보니 멀지 않은 거리도 오랜 시간 걸어간다. 이럴 땐 괜한 멋을 내기 위해 구두를 신고가 불편함을 느끼기 보단 폭신하고 편안한 운동화를 신는 게 좋다.

 

6. 감기 걸려 말하기 힘들 땐 ‘하야 마스크’

미세먼지, 매연으로 목이 칼칼해 큰 소리를 칠 수 없을 땐 ‘하야 마스크’를 추천한다. 쌀쌀한 날씨에 방한 효과는 물론, 목 아프게 소리치지 않아도 강렬한 메시지를 던질 수 있는 장점이 있다.

 

7. ‘간식’은 필수

같은 자리에 오래 앉아 있어야하는 집회 현장에서 출출함은 예사다. 하지만 편의점은 늘 붐비고, 밥을 먹고 오자니 수백 만 사람들을 뚫고 지나가기도 쉬운 일은 아니다. 한 자리에서 3~4시간 씩 오래 앉아 있어야 하기에 미리미리 간식을 준비해가는 자세가 필요하다. 계절에 어울리는 군밤이나 고구마도 좋고, 간단하게 구매할 수 있는 초콜릿이나 빵을 가방에 든든히 채워 넣는 것도 좋다.

 

8. 꽁초 남기지 않는 ‘휴대용 재떨이’

집회가 끝나고, 많은 사람들이 힘겹게 쓰레기를 줍는 광경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이때 가장 많이 나오는 쓰레기가 바로 담배꽁초다. 당신이 만약 흡연자라면, 보다 성숙하고 깔끔한 집회를 위해 ‘휴대용 재떨이’를 하나 구입하는 건 어떨까. 생활용품숍에서 5000원 정도의 저렴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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