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용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작품들이 대거 내한한다.

10년 만에 한국 관객을 만나는 영국 야스민 바르디몽 컴퍼니의 ‘피노키오’를 시작으로 14년 만에 내한하는 몬테카를로 왕립발레단 ‘신데렐라’, 9년 만에 한국 무대에 오르는 매튜 본의 ‘백조의 호수’가 그 주인공이다. 세 작품 모두 고전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관객들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한다.

사진=마스트미디어 제공

1. 맨발의 신데렐라가 찾아온다...몬테카를로 발레단 ‘신데렐라’

세계 명문 발레단으로 꼽히는 모나코 몬테카를로 발레단의 작품 ‘신데렐라’가 6월12일부터 14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무대에 오른다. 2005년 ‘신데렐라’ 작품으로 내한 후 무려 14년 만에 내한이다. 이번 공연은 1993년부터 예술감독을 맡아 자유로운 연출을 보여주는 장-크리스포트 마이요가 직접 디렉터로 참여한다.

마이요의 ‘신데렐라’는 전통적인 신데렐라 서사를 따라가지 않고 현대적으로 재해석한다. 금빛 맨발의 신데렐라가 등장해 관객들에게 신선한 충격과 감동을 선사한다. 내한공연에서는 지난 1월 수석무용수로 승급한 발레리노 안재용의 활약도 엿볼 수 있다. 2016년 몬테카를로에 입단해 군무(코르드발레)로 시작한 안재용은 입단 첫해부터 주요 배역들을 잇달아 연기한 뒤 2017년에는 세컨드 솔로이스트로 승급해 눈길을 사로잡았다. 

사진=LG아트센터 제공

2. 동화 피노키오의 새로운 변신, 무용극 ‘피노키오’

신체의 한계를 넘나드는 독특한 안무와 깊은 통찰력으로 주목받는 영국 현대무용의 대표적 안무가 야스민 바르디몽의 작품 ‘피노키오’가 5월18일과 19일 이틀간 LG아트센터 무대에 오른다.

한국 관객에게는 2009년 ‘예스터데이’라는 작품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긴 후, 10년 만에 새로운 작품으로 내한한다. 클래식 동화 ‘피노키오’를 독창적인 안무와 상상력이 풍부한 장면으로 가득 채웠다. 2016년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 속에 성공적인 초연을 마친 후 영국, 유럽, 마카오를 거쳐 한국에서 공연한다.

사진=LG아트센터 제공

3. 근육질의 백조가 선사하는 아름다운 몸짓, 매튜 본 ‘백조의 호수’

또 하나의 통념을 깬 전설적인 무용 작품 매튜 본의 댄스뮤지컬 ‘백조의 호수’가 10월9일부터 20일까지 2주간 LG아트센터에서 공연한다. 매튜 본의 ‘백조의 호수’ 역시 원작의 스토리를 폐기하고 현대 영국의 왕실로 배경을 옮겨 새로운 해석을 보여주고 있다.

고전 발레의 상징과도 같은 섬세하고 가녀린 여성 백조 대신 근육질의 남자 백조를 등장시키며 큰 화제를 불러일으킨 작품이기도 하다. 지난 내한공연에 비해 새롭게 업그레이드된 무대와 조명, 의상을 이번 공연에서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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