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FC 바르셀로나에 복수할 수 있을까? 10일(현지시각)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포드에서 2018-2019 UEFA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FC 바르셀로나의 경기가 펼쳐진다. 두 팀은 2010-2011시즌 결승에서 붙은 이후 8년 만에 만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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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는 당시 역사상 최고의 팀이라 불리는 펩 과르디올라 감독의 바르셀로나를 만나 3-1로 졌다. 2008-2009시즌에 이어 두 번 연속 결승에서 바르셀로나에게 진 맨유는 이번에 설욕할 기회를 가지게 됐다. 하지만 맨유의 상황은 여의치 않다. 에레라가 부상으로 출전이 어려우며 마티치 역시 출전 가능성이 낮아보인다.

특히 맨유는 현재 리그 6위에 올라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본선 진출권이 걸린 4위권 경쟁에 힘을 쏟아야하는 상황이다. 솔샤르 감독이 정식 감독으로 부임한 후 맨유가 리그에서 울버햄튼에 뼈아픈 패배를 당하며 상승곡선을 타던 분위기는 조금 떨어졌다.

무엇보다 상대는 메시가 버티는 바르셀로나다. 전력상 맨유가 바르셀로나를 꺾을 가능성은 낮아보이지만 래시포드, 마시알, 린가드, 루카쿠, 포그바 등 젊은 선수들의 한방에 기대를 걸어 볼만하다. 챔피언스리그 16강에서 파리 생제르맹을 만나 1차전 0-2 패배를 2차전 원정에서 3-1로 뒤집는 기적을 연출하기도 했기 때문에 맨유 팬들은 다시 한번 ‘기적’을 꿈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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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셀로나는 현재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1위를 달리고 있다. 메시, 수아레스 모두 출전 가능하며 뎀벨레 역시 부상에서 돌아와 출전 가능하다는 ‘그린라이트’를 받았다. 문제는 원정 성적이다. 지난 세 시즌 연속 8강에서 바르셀로나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유벤투스, AS로마에게 발목 잡혔다. 특히 8강 원정 경기 모두 무득점을 기록했다. 이번 시즌 16강 리옹과의 원정 경기에서도 무득점에 그쳤다.

하지만 바르셀로나에는 메시가 있다. 메시는 맨유와 4번 만나 2골을 기록했다. 2골 모두 결승전 결승골이었다. 공격을 담당하는 수아레스, 중앙을 지키는 라키티치와 부스케츠, 수비의 중심인 피케가 버티고 있기 때문에 맨유가 무딘 창으로 단단한 바르셀로나를 뚫어내기는 쉽지 않아보인다. 오히려 수비를 걱정할 팀은 맨유다. 스몰링, 린델로프, 필 존스 등 맨유 수비진은 여전히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만약 맨유가 홈에서 무승부 이상의 결과를 챙기지 못한다면 2차전 캄프 누에서 펼쳐지는 원정 경기에서 승리를 따내는 건 힘들어보인다. 과연 맨유가 기적을 일으킬지, 바르셀로나가 적지에서 귀중한 승리를 따낼지 팬들의 시선이 올드 트래포드로 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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