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성 높은 주제와 감성적인 메시지, 감각적인 연출로 화제를 모았던 연극 ‘프라이드’가 다음달 25일 아트원씨어터 2관에서 네 번째 시즌으로 관객과 만난다.

김주헌 김경수 이정혁 이현욱 우찬 이강우 신정원 손지윤(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사진=연극열전 제공

‘프라이드’는 배우 출신 극작가 알렉시 캠벨의 데뷔작으로 2008년 영국 로열 코트극장에서 초연 이후 비평가협회, 존 위팅 어워드, 로렌스 올리비에 어워드 등 시상식을 휩쓸며 작품성을 인정받은 수작이다.

국내 초〮재연 역시 180분이라는 긴 러닝타임과 18세 이상 관람가에도 따뜻하면서도 통찰력 있는 시선과 탄탄한 구성으로 큰 사랑을 받았다. 특히 2017년 세 번째 시즌에서는 관객평점 9.6점, 객석점유율 100%, 전석 매진의 폭발적 흥행을 기록했다.

‘프라이드’는 1958년과 현재를 넘나들며 두 시대를 살아가는 필립, 올리버, 실비아를 통해 성 소수자로 대변되는 사회적 약자에 대해 이야기한다. 각각의 시대를 살아가는 성 소수자들이 사회적 분위기와 억압, 갈등 속에서 사랑과 용기, 포용과 수용 그리고 자신을 지지해 주는 이들과의 관계를 통해 정체성과 자긍심을 찾아가는 과정을 그린다.

사회적 통념과 내면의 목소리 사이에서 고뇌하는 필립 역은 연극 ‘돌아서서 떠나라’ ‘카포네 트릴로지’ ‘거미여인의 키스’ ‘엠. 버터플라이’에서 연기력을 검증받고, 최근 드라마 ‘남자친구’ ‘아르곤’ 등에서 강렬한 존재감을 보여준 김주헌이 출연한다. 다수의 창작 뮤지컬에서 기량을 인정받은 김경수가 필립 역으로 첫 라이선스 연극에 도전한다.

자신의 감정에 솔직하며 새로운 일에 두려움이 없는 올리버 역은 이정혁 이현욱이 더블 캐스팅돼 섬세하고 감성적인 연기를 선보인다. 필립과 올리버를 누구보다 이해하고 아끼는 실비아로는 손지윤 신정원이 출연한다. 이외 이강우 우찬이 남자 역을 맡아 1인 3역으로 극에 활력을 불어넣는다. 8월 25일까지. 오는 17일 1차 티켓 오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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