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양은 '미스트롯' 첫 방송부터 화제였다. 특히 마스터 장윤정이 그가 무대 위에 오르자마자 눈물을 펑펑 쏟아내 더욱 그랬다. 송대관의 수제자로 '우지마라'를 발표하며 화려하게 데뷔한 그는 벌써 12년차 중견 가수다. 그의 도전은 반가웠지만 안타까움도 있었다.

김양이 출연한 TV조선 '내일은 미스트롯'(이하 미스트롯)은 최근 종편 예능 최고 시청률 11.2%를 기록하며 매 방송 화제를 모으고 있다. 장윤정, 조영수 마스터를 중심으로 차세대 트로트 스타를 발굴하는 프로그램이다.

10일 서울 강서구 모처에서 싱글리스트와 김양이 인터뷰를 진행했다. 김양은 "'미스트롯'으로 '김양'의 얼굴을 모르는 분들에게 얼굴을 알려드렸고, 윤정이와 우정을 말로 확인할 수 있어 좋았다. 트로트에 대한 열정이 넘치는 사람들을 만날 수 있어 행복했던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벌써 광고 제의만 5건, 전국 투어도 계획 중이다.

다음은 김양과의 일문일답이다.

Q. '12년차 중견가수'임에도 '미스트롯'에 도전자로 나섰다. 어떤 계기가 있었나?

A. 처음에는 섭외 연락을 받았다. 계속 안한다고 했다. 정말 창피하다고 생각했었다. 근데 내 매니저인 친 오빠가 미팅을 가자고 했다. 그냥 단순한 방송 미팅인줄 알았는데 그게 오디션이었다. 내 발로 걸어들어갔으니 노래를 했다. 오디션 후에도 안 한다고 했었다. 근데 작가님의 한 마디가 저를 때렸다.

12년 전에는 '스타킹'을 비롯한 유명 예능 프로그램엔 다 나갔었다. 그때 만났던 작가였다. 그 작가가 '너무 반가웠다'고 하더라. 언니의 근황을 궁금해 하는 팬들도 있을텐데 시청자들도 반가워하지 않겠냐더라. 우리 오빠도 같은 말을 했다. 한참 예능에 잘 나오다가 안 보인지 꽤 됐으니 궁금해하는 사람들에게 안부를 전하고 싶었다.

Q. 목표는 달성했나?

A. 방송 이후 정말 10대부터 5·60대 어른들까지 정말 SNS로 많은 메시지를 보내주셨다. 그 중에는 실제 연락을 하고 있는 팬도 있다. 부산 외과병동에서 근무하는 간호사 분이시다. 그 바쁜 곳에서 일하면서 제 노래를 듣고 힐링한다고 하더라. 원래 내 노래 '우지라마'를 알고 있었는데 우연히 본 '미스트롯'에서 나를 보고 너무 반가웠다고.

다양한 견과류 종류로 직접 에너지바를 만들어서 보내주셨다. 그 외에도 비타민 등 영양제를 챙겨주신다. 그러지 않으셔도 되는데 일 하면서 저때문에 힘이 난다면서 받아달라고 하셨다. 저도 그 말에 힘이 났다. 진짜 목표를 달성했다(웃음)

Q. 데스매치에서 정미애와 대결 끝에 탈락했다. 탈락 당시 아쉬움이 컸을 것 같은데...

A. 사실은 탈락한 것에 대한 아쉬움은 없었다. 거기까지였다 생각했다. '미스트롯'을 시작하고 갑상선 혹이 점점 커졌다. 작년부터 갑상선에 혹이 있었는데 그게 스트레스 때문인지 경연 진행하면서 2cm까지 커졌다. 혹이 목에서 그 정도 크기가 되면 근육을 압박해서 아프다. 목에도 무리가 간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경연 중임에도 혹을 떼는 시술을 했다.

시술 후 첫 무대였다. 갑상선은 굉장히 피로감이 빨리온다. 제 무대 순서를 위해 무려 13시간을 기다렸다. 평소 같았으면 버틸 수도 있는 체력이지만, 갑상선 후유증으로 피로도가 높았다. 무대를 제대로 못 보여드려서 아쉬운 점은 있지만 그 시점이 가장 좋았다 생각했다.

Q. 지금은 많이 회복된 상태인가?

A. 지금은 많이 회복한 상태다. 근데 아직까지도 후유증은 조금 있는 것 같다. 이전에는 3~4시까지 잠을 안 자도 멀쩡했다. 요즘에는 12시만 되도 너무 피곤하다. 차차 좋아지고 있다. 많은 분들이 알아봐 주시고 많이 찾아 주시니 빨리 원래의 체력을 회복하려고 한다.

사진=FM엔터테인먼트

인터뷰②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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