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키리스크 설립자 줄리언 어산지가 7년의 도피생활을 끝내고 체포됐다.

11일(현지시간) 미국 법무부는 어산지를 컴퓨터해킹을 통한 군사 기밀 유출 혐의로 기소한 상태라고 밝혔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법무부에 따르면 어산지는 2010년 3월 미 육군 정보분석 요원이던 첼시 매닝(개명 전 브래들리 매닝)과 공모해 국방부 컴퓨터에 저장된 암호를 해독한 뒤 기밀자료를 빼내는 등 불법 행위를 지원한 혐의를 받는다.

해당 혐의가 유죄로 인정될 경우 어산지는 최고 징역 5년형을 받을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문제는 어산지의 미국 송환이다. 어산지를 미국으로 송환하려면 영국 법원의 결정이 있어야 하지만, 이 과정에서 상당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어산지가 미국으로 송환될 경우 워싱턴DC 인근 버지니아 동부지구 검찰이 사건을 맡게 된다. 해당 검찰은 테러리스트, 스파이 등 국가 안보 관련 범죄에 대한 경험을 갖고 있다.

다만 법적인 영역을 떠나 어산지 체포를 계기로 '언론의 자유'를 둘러싼 논쟁이 촉발될 수 있을 것이라는 현지의 관측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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