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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①] '다시, 봄' 홍종현 "이청아와 성향 잘 맞아...편하게 연기했어요"

홍종현이 오랜만에 스크린을 통해 관객들을 만난다. 2015년 개봉한 ‘앨리스: 원더랜드에서 온 소년’ 이후 4년 만이다. 그동안 그는 각종 드라마를 통해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냈다. 4월 17일 개봉하는 ‘다시, 봄’에서 홍종현이 자신의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준비를 마쳤다.

‘다시, 봄’은 딸을 잃은 은조(이청아)가 ‘어제’로 계속 돌아가며 벌어지는 일을 다룬 영화다. 홍종현은 타임 리와인드의 키를 쥔 호민 역을 맡아 현재부터 과거 특정 시점마다 다양한 호민의 모습을 보여준다. 관객들은 그때마다 매번 새로운 홍종현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

“시나리오를 보자마자 ‘타임 리와인드’라는 소재가 눈에 들어왔어요. ‘나도 시간여행을 하게 된다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죠. 시나리오를 읽으면서 제 과거의 일들도 생각나더라고요. 관객분들도 자신의 과거를 되돌아보면서 영화를 즐길 수 있을 거라고 확신했어요. ‘다시, 봄’을 보시면서 영화의 좋은 기운을 받길 바라기도 했죠.”

“타임 리와인드라고 해서 스토리가 복잡하진 않았어요. 제가 맡은 호민이라는 캐릭터는 은조와 많이 달랐거든요. 은조는 계속 ‘어제’로 돌아가면서 현재의 기억을 잃지 않지만 호민은 은조가 마주한 과거마다 늘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니까요. 그래서 호민의 다양한 모습을 보여줘야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과거에 호민은 어떤 사람이었는지 많이 연구했죠.”

‘다시, 봄’은 타임 리와인드 소재의 신선함과 더불어 캐릭터를 알아가는 맛을 느낄 수 있다는 장점을 가졌다. 현재로 시작해 과거로 이어지는 스토리 속에서 호민의 원래 성격, 과거의 삶, 가족 이야기 등을 확인할 수 있다. 홍종현은 관객이 영화를 볼 때 흐름을 깨뜨리지 않기 위해 자신의 연기가 중요하다는 걸 알고 있었다. 그만큼 호민을 제대로 보여주기 위해 캐릭터를 깊게 파고들었다.

“제가 느낀 호민은 선하고 에너지 넘치며 밝은 사람이었어요. 과거에는 한없이 착한 사람이었는데 특정 사건을 겪으면서 자신은 물론 가족의 삶이 변해버리죠. 그래서 그 변화를 잘 표현해야 했어요. 영화는 현재에서 과거로 가지만 저는 호민의 과거 모습부터 캐릭터를 잡기 시작했죠. ‘아빠가 이렇게 있으면 어떡해’ ‘나는 어떻게 살라고’라는 대사가 호민의 성격을 반영해줘요.”

“지금까지 연기를 하면서 의도치 않게 밝은 캐릭터를 맡은 경우가 거의 없었어요. 그래서 과거에 밝았던 호민을 관객분들이 보시면 어색해 하실 거예요. 저는 원래 편하고 친한 사람한테 장난도 치고 밝게 행동하는 편이거든요. 주변 지인들은 호민의 모습이 저와 닮았다고 하더라고요. 평소에 밝은 캐릭터에 대한 갈증이 있었는데 이번 작품을 통해 그 갈증을 조금이나마 풀었어요.”

이 영화를 통해 홍종현은 새로운 경험을 했다. 유도를 배웠고 이청아와 첫 작업을 했다. 새로움을 얻어가는 만큼 그는 ‘다시, 봄’을 제대로 만들고 싶었다. 마음대로 되지 않은 순간도 있었고 촬영 현장에서 행복했던 순간도 있었지만 홍종현은 이 또한 값진 경험이었다고 생각했다.

“영화에서 호민은 과거에 유도 국가대표를 꿈꾸는 유망주였어요. 그 설정을 표현하기 위해 유도 연습을 많이 했죠. 불행하게도 유도 경기 장면을 찍기 이틀 전에 훈련하다가 어깨를 다쳤어요. 촬영날에 현장에서 긴급처방을 하기도 했지만 제가 100% 만족할 정도로 유도 연기를 하지 못한 것 같았어요. 영화를 찍으면서 제일 아쉬웠던 부분이었죠.”

“이 작품을 찍으면서 (이)청아 누나를 처음 만났어요. 누나가 착하시고 선한 분이라는 걸 주변에서 많이 들어서 촬영 들어가기 전에 큰 걱정을 안 했어요. 저는 상대 배우와 편하게 연기했으면 하는 바람을 가지고 있거든요. 그래야 연기 호흡이 잘 된다고 믿어요. 청아 누나와 ‘다시, 봄’을 찍으면서 빠르게 친해졌고 저와 성향이 잘 맞는다고 생각했어요. 누나가 저를 편하게 대해주시기도 했고요. 정말 감사했죠.”

홍종현은 ‘다시, 봄’을 통해 관객들이 과거를 되돌아보면서 행복했던 순간을 떠올리길 바랐다. 물론 자신의 새로운 연기에도 관심과 애정을 가져주길 바라면서 말이다. 한편으로 걱정도 됐지만 그는 자신감이 넘쳤다.

“관객분들이 이 영화를 보시고 저처럼 좋은 생각을 많이 하셨으면 좋겠어요. 가장 듣고 싶은 말은 저의 새로운 모습을 봤다는 것이죠. 아직 보여드리지 못한 연기가 정말 많아요. 그걸 하나씩 차근차근 보여드리기 위해 앞으로도 열심히 연기해야죠.”

②에서 이어집니다.

사진=(주)26컴퍼니

에디터 박경희  gerrard@sli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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