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던 패밀리’가 백일섭-류진-남성진의 가족과 함께하는 ‘하이퍼 리얼리즘’ 일상으로 흥미를 자아냈다.

12일 방송된 MBN ‘모던 패밀리’ 8회에서 70대 졸혼남 백일섭은 김나운의 도움을 받아 며느리 경하씨의 생일상을 손수 완성했다. 프로 냄새가 깃든 상차림에 경하씨는 어리둥절함을 감추지 못했다.

더욱이 백일섭은 꽃다발과 직접 장식한 케이크, 금일봉까지 선물하며 며느리를 기쁘게 했으나 막상 경하씨는 다섯 살 쌍둥이를 챙기느라 식사를 제대로 즐기지 못했다. 이를 바라보던 백일섭은 아들 부부에게 자유시간을 주겠다고 선언, 손자들을 데리고 호기롭게 키즈카페로 향했다. 결전의 장소에 입성한 후 백일섭은 쉴 틈 없이 아이들을 돌봤고, 끝내 아들에게 전화해 “빨리 와, 내가 아플 것 같아”라고 애원하기에 이르렀다.

남성진은 어머니 김용림과의 명륜동 데이트 직후 김용림의 옛 직장인 남산 KBS로 이동했다. 목적지를 코앞에 두고 남성진이 길을 잘못 들어 40분을 허비하게 됐고, 모자는 서로를 탓하며 티격태격해 ‘서슬 퍼런 데이트’의 서막을 알렸다. 남산 KBS 건물 탐방에 이어 두 사람은 김용림 부부의 60년대 시절 연애사가 담긴 명동으로 향했고, 청바지와 운동화 쇼핑으로 변해버린 세월에 대한 아쉬움을 달랬다.

뒤이어 두 사람은 어린 시절 외식 단골 장소인 경양식집에 도착해 오붓한 저녁식사를 가졌다. 기분이 좋아진 김용림은 남일우와의 결혼 당시 가족의 반대에 부딪혀 몰래 돈을 모아 국민주택을 마련해 결혼에 성공했다는 비화를 밝혀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건 사실 친정에서도 몰라”라며 비밀을 고백한 김용림의 솔직 화법이 돋보였다.

류진은 아내 이혜선씨의 ‘찬호 긴급 픽업’ 전화에 급하게 택시를 잡아 학교로 향했다. 학부모들 사이에서 쫄쫄이 자전거복을 입고 아들을 기다리는 류진의 모습이 폭소를 유발했다. 집으로 돌아온 부자는 이혜선씨를 위한 영양 쿠키를 만들어 엄마를 기쁘게 했지만 첫째 찬형과 류진이 어마어마한 재활용 박스를 집에 들이면서 분위기가 반전됐다. 재활용품으로 장난감을 만드는 삼부자와 “쓰레기잖아!”라며 ‘래퍼’로 변신한 ‘분노 혜선’의 전쟁이 발발한 것.

이혜선씨는 골방 속 아이들의 장난감까지 모두 정리할 것을 명했지만 찬형-찬호는 하나씩 분류되는 장난감을 보며 애절함을 폭발시켜 엄마의 마음을 녹였다. 결국 대타협 끝에 정리를 완료한 가족 4인은 재활용 박스로 만든 탁구대로 ‘팀전’을 진행, 화목한 분위기 속 하루가 마무리됐다. 9회는 오는 19일 밤 11시 방송된다.

사진=MBN '모던패밀리' 방송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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