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첫째주 영국 싱어송라이터 앤 마리의 ‘2002’가 모든 국내 음원사이트 팝 차트 1위를 차지했다. 4월 13일 YES24라이브홀에서 열리는 첫 단독 내한 공연을 앞두고 앤 마리가 이보다 더 좋을 순 없을 소식을 받았다. 공연을 몇시간 앞두고 인터뷰를 하면서 앤 마리의 얼굴에는 웃음꽃이 폈다.

2013년 데뷔곡 ‘Summer Girl’을 공개한 후 2018년 4월 정규 1집 ‘Speak Your Mind’를 내기까지 참 오랜 시간이 걸렸지만 앤 마리는 그동안 수많은 싱글을 내며 인지도를 높였다. 그 결과 정규 앨범에 에드 시런, 션 폴, 클린 밴딧 등 전세계가 주목하는 아티스트들과 협업하게 됐다. 한국에서도 앤 마리의 인기는 하늘을 찌른다. ‘음원차트 1위’만으로도 입증됐다. 현재 전세계 투어를 다니고 있는 그가 오랜만에 한국을 방문했다.

“한국에 오게 돼 정말 기분 좋아요. ‘루디멘탈’과 협업하며 2년 동안 월드투어를 다닐 당시 한국에 왔었는데 이번에는 단독 공연으로 팬들을 맞이하게 돼 뜻깊은 시간이 될 거 같아요. 그때의 공연은 제가 경험한 최고의 공연 중 하나였죠. 단 몇 분만 무대에 올라섰는데 팬들의 엄청난 반응에 놀랐어요. 언제든지 기회가 되면 다시 한국에 와서 저만의 공연을 하고 싶어졌죠. 1분 만에 이번 공연이 매진됐다는 소식을 들었어요. 정말 넋이 나가버렸죠(Blow my mind!).”

앤 마리의 ‘2002’는 정규앨범 타이틀곡들 중 하나였다. 지난해 발매 이후 1년 넘게 국내 팬들의 사랑을 받으며 당당히 팝 음원차트 1위를 싹쓸이했다. 내한공연 소식과 함께 다시 1위에 오르며 ‘역주행 아이콘’이 된 그는 “솔직히 어리둥절했다”며 당황했다고 말했지만 기분 좋은 표정을 숨기지 못했다.

“‘2002’는 정말 저한테 뜻깊은 곡이에요. 줄리아 마이클스, 에드 시런과 같이 작업한 곡이기도 하죠. 저희 세 명의 경험이 모두 담겨 있어요. 특히 ‘2002’년에 가라테 월드챔피언십 우승을 해서 더욱 특별했어요.”

앤 마리는 9세 때 일본식 권법 ‘가라테’를 시작해 3년 만에 월드챔피언십에서 우승했다. 그는 자신의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도 가라테 관련 영상을 꾸준히 올리고 있다. 그만큼 가라테에 대한 앤 마리의 사랑을 컸다. 또한 그는 가라테가 아티스트로서 큰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저는 가라테와 사랑에 빠졌어요. 어렸을 때 매일 연습해서 힘들었지만 할때마다 기분이 좋았죠. 처음에는 교외 활동 중 하나라고 생각했는데 어느 순간 애정이 생기더라고요. 가라테는 저를 성장시켰고 정신을 맑게 해줘요. 공연을 하거나 곡 작업을 할 때 집중도를 높여주죠. 언젠가는 무대에서 발차기를 해보고 싶네요.(웃음)”

그의 노래들을 살펴보면 친구, 학창시절 등 과거 경험에 대한 이야기가 가사에 녹아있다. 특히 ‘FRIENDS’ ‘2002’ 등에서도 이와 관련된 가사를 확인할 수 있다. 앤 마리는 “저의 리얼 라이프와 추억들을 통해 최고의 음악이 완성된다고 생각해요. 친구들과 함께 했던 과거 기억들은 큰 영감이 돼죠. 무대에서 노래를 할때도 단순히 가사를 읊는 게 아니라 팬들과 추억을 공유하면서 노래를 부르려고 해요”라며 자신의 음악, 노래 스타일을 드러냈다.

②에서 이어집니다.

사진=워너뮤직코리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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