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 마리가 데뷔 후 첫 정규 앨범을 내기까지 5년이란 시간이 걸렸다. 아티스트라면 자신의 첫 정규 앨범을 빨리 내고 싶을 욕심이 있을 법도 하지만 앤 마리는 그 시간 동안 경험을 쌓으며 자신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나갔다. 그 결과 1집 ‘Speak Your Mind’는 한국 뿐만 아니라 전세계가 사랑하는 앨범이 됐다. 또한 올해 열린 브릿 어워드에서 ‘올해의 앨범’ 부문을 포함 4개 부문에 후보로 오르며 최다 부문 노미네이트를 기록한 아티스트로 이름 올렸다.
“음악활동을 시작하고 나서 처음에는 이 산업에 대해 아무것도 몰랐어요. 제가 어떤 음악으로 팬들 앞에 서야할지도 확신이 없었죠. 하지만 저는 ‘원 히트 원더’(1개의 싱글 혹은 곡만 큰 흥행을 거둔 아티스트)가 되긴 싫었어요. 제대로된 앨범을 보여주고 싶은 욕심이 컸죠. 1집을 만들면서 ‘내가 누구지’ ‘나는 어떤 아티스트지’ ‘어떤 곡을 만들고 싶은거지’라는 생각을 계속 했어요. 그 과정을 통해서 제가 무엇을 해야할지 깨닫게 됐죠.”
앤 마리의 시그니처는 바로 일명 ‘튜브탑’이라고 불리는 의상이다. 그는 배를 훤히 보이며 걸크러시를 뽐내지만 노래는 아주 달달하고 부드럽게 부른다. 하지만 가사에는 F워드 등 거친 단어들이 있어 반전매력을 드러낸다. 다양한 매력이 있다는 것, 그 점을 팬들이 좋아하는 건 아닐까 싶다.
“걸크러시든 ‘큐티’한 보이스든 제가 노래를 부르며 보여지는 모든 것이 저의 본모습이에요. 팝 가수이기 때문에 특정 캐릭터를 만들어야 한다는 생각은 해본 적이 없어요. 저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이 귀여운 면과 과격한 면이 공존하잖아요. 팬들은 어떻게 생각하실지 모르겠네요.(웃음) 어렸을 때부터 로린 힐, 핑크, 앨라니스 모리셋 같은 파워풀한 여성 아티스트를 보며 자랐어요. 그들은 현실을 두려워하지 않고 거침없이 가사를 써내려갔죠. 저도 그런 아티스트가 되고 싶어요.”
닥터 드레, 제이지, 에미넴. 앤 마리는 한 시대를 주름잡은 힙합 아티스트들에게서 영감을 받아 가사로 녹여냈다. 특히 래퍼 숀 폴이 피처링한 ‘Rockabye’는 앤 마리의 새로운 보이스를 느낄 수 있는 곡이었다.
“힙합이라는 장르는 자신이 하고 싶은 ‘진짜’ 이야기를 남의 시선에 상관없이 음악으로 표현하잖아요. 힙합 아티스트들은 노래를 듣는 사람들의 반응과 앨범 흥행에 대한 결과를 두려워하지 않아요. 그래서 힙합을 사랑하지 않을 수 없었죠. 에미넴을 좋아해서 콘서트 가고 싶다는 내용도 가사로 담았어요. 지금까지도 가지 못했지만요. 어렸을 때 제가 에미넴 좋아하는 걸 부모님이 말리시기도 했어요.(웃음)”
오랜만에 한국을 방문했고 첫 단독 내한 공연을 하는 만큼 앤 마리에게 한국 아티스트들에 대한 질문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 앤 마리가 공연하는 13일 방탄소년단은 12일 발매한 신곡으로 엄청난 인기를 하루만에 누리고 있다. 한국 아티스트에 대해 앤 마리의 생각이 궁금해졌다.
“K팝이 전세계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 잘 알고 있어요. 방탄소년단(BTS) 공연 영상도 직접 찾아봤고 그들이 정말 멋지다(cool)고 생각했어요. 기회가 된다면 누가 됐든 한국 아티스트와 작업을 해보고 싶어요. 누군가 의도해서 만들어진 콜라보보다는 자연스럽게 작업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으면 좋겠어요.”
앤 마리가 정규 앨범을 내기까지 5년이란 시간이 걸렸다. 팬들은 1년 동안 그 앨범 노래를 들으며 앤 마리가 어떤 아티스트인지 어느 정도 파악했다. 또한 다음 앨범은 언제 나올지, 어떤 음악으로 채워질지 궁금해 하면서 말이다. ‘아직 생각 중이에요’ ‘투어가 끝나면 진행해보려고요’라는 답이 나올 줄 알았지만 앤 마리는 이미 계획을 세워놨다.
“바로 어제(12일) 팬들에게 신곡에 대해 이야기를 해서 이런 질문을 받는 게 신기하네요. 분명한 건 1집과 다른 방식으로 새 앨범을 만들 거예요. 전에는 투어를 다니면서 곡을 썼는데 이번에는 곡을 쓰기 위해 모든 시간을 투자한 다음 투어를 떠났어요. 1집 이후 제 인생을 보는 관점이 달라졌는데 그 사이에 있었던 경험을 넣은 솔직한 앨범이 탄생할 거예요.”
사진=워너뮤직코리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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