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치즈의 대부가 세상을 떠났다. 

사진=연합뉴스

13일 오전 10시경 전북 임실 치즈의 개척자로 평가받는 지정환(디디에) 신부가 숙환으로 선종했다.

향년 88세로 떠난 벨기에 태생인 고인은 1960년부터 천주교 전주교구 소속 신부로 활동하며 국내 치즈 산업 육성을 위해 노력했다. 지정환 신부는 1964년 임실성당 주임신부로 부임한 후 임실에서 산양 보급, 산양유 및 치즈 개발에 힘썼다.

특히 임실 성가리에 국내 첫 공장을 설립해 치즈 산업을 이끌었고 임실 치즈 농협도 출범시킨 장본인이다. 또한 전북지역 복지시설을 오가며 장애인과 소외계층도 돌봤다.

고인은 한국 치즈 산업과 사회복지에 기여한 공로로 2016년 법무부로부터 한국 국적을 받았다. 빈소는 전주시 덕진구 서노송동 천주교 전주 중앙선당에 마련됐다. 천주교 전주교구는 16일 오전 10시 전주 중앙성당에서 장례미사를 진행한다. 장지는 전주시 치명자산 성직자 묘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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