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많이 보고 싶었어 너와나, 고마워 기다려줘서 언제나 우릴 믿고 따라와 준 그대와 영원히..."

뉴이스트의 1집 수록곡 'Hey, Love' 가사처럼 참 많이 기다렸다. 하지만 러브(뉴이스트 팬클럽명)는 믿고 기다렸다. 마침내 뉴이스트 완전체가 KSPO DOME(올림픽 체조 경기장)에서 러브에 미안함과 감사함을 담은 진심어린 공연으로 본격 꽃길을 예고했다.

13일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 체조 경기장에서 그룹 뉴이스트(JR(종현) 아론 백호 민현 렌)의 단독 콘서트 '2019 NU'EST CONCERT 'Segno' IN SEOUL'(이하 Segno) 두 번째 공연이 펼쳐졌다. 이번 공연은 티켓 오픈 직후 전 회, 전석 매진돼, 3일간 3만 6000명을 동원했다. 

또한 민현이 본 그룹 뉴이스트로 합류, 6년만의 단독 콘서트이자 데뷔 8년차에 올림픽 체조 경기장에 입성해 그 의미가 더욱 남다르다.

이번 콘서트는 올 라이브 밴드 연주로 구성, 뉴이스트의 감미롭고 섬세한 보컬을 한껏 더 풍성하고 몰입감을 더했다. 또한 화려한 퍼포먼스로 더 강력해진 뉴이스트만의 폭발적인 에너지로 무대를 가득 메웠다. 러브 역시 시종 떼창으로 아낌없는 응원을 보냈다.

 

이날 오후 6시, 뉴이스트는 동화속 왕자님같은 비주얼로 리프트를 타고 무대에 등장했다. 역주행곡 '여보세요' 민현의 첫 소절이 시작되자 팬들은 우레와 같은 함성을 보냈다. 이어 '러브 페인트', '여왕의 기사', '사랑 없는 사랑', '룩', 'RLTL','I'm bad'까지 각 앨범의 타이틀곡과 히트곡으로 완전체로서 하나된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첫 무대가 끝난 후 종현은 "위에서 내려오면서 팬라이트로 꽉 채워진 모습을 보니 마음이 벅찼다. 러브의 함성 소리를 들으니 무대하면서 큰 에너지를 받았다"고 했고, 민현은 "무대는 물론 영상까지 러브에 보여주고 싶고 들려주고 싶은 것들로 채웠다.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순간이 되도록 해주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아론은 "꿈꿨던게 이뤄졌다"며 체조경기장 입성을 자축했다. 그러면서 어깨 부상으로 일부 무대에 오르지 못하는 아론은 "이제 많이 좋아졌다. 너무 걱정 안하셔도 될 것 같다"고 전해 팬들을 안심시켰다.

유닛 무대와 솔로 무대로 개개인의 매력도 더했다. JR&민현, 아론&백호&렌이 각각 '데이브레이크'와 '조금만'을 선보였다. 또한 최근 공개된 선공개곡 민현의 'Universe' 무대를 최초 공개, 4명의 멤버들도 '뉴이스트W' 앨범에 수록된 솔로곡들로 무대를 꾸몄다. 종현은 솔로 무대 중 군살없이 탄탄한 복근을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이후 '원키스', '나의 천국', '사실 말야', '예뻐', '페이스', '액션', '뷰티풀 고스트' '있다면'과 '노래 제목', 'Hey Love' 등으로 러브와 함께 호흡했다. '페이스', '액션 등을 부른 후에는 데뷔시절도 회상했다. 종현은 "사실 데뷔곡은 '페이스'가 아니었다"고 비화도 전했다. 

뉴이스트는 이번 'Segno' 공연 내내 러브에 대한 애정을 숨기지 않았다. 특히 세트리스트 중 '원키스', '있다면' '노래 제목', 앙코르에 부른 'Hey Love'까지 무려 4곡이 팬송이었다. 또한 종현은 '나의 천국'을 부른 후 "러브와 함께 있는 이 곳이 나의 천국이다"고 센스를 선보이기도.

본격 완전체의 활동을 알리며 최근 발매한 디지털 싱글 '노래 제목'에 대해 민현은 "멤버 각자가 러브들에 하고 싶은 말을 편지로 썼다 저희의 진심이 담긴 곡"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공연 말미 백호는 "이 큰 공연장을 가득채워주셔서 감사하다", 종현은 "오늘 저희 뉴이스트의 부모님들이 오셨다. 굉장히 뿌듯해하실 것 같다"며 부모님들께 인사를 전했다. 또한 종현부의 생일이라는 말에 팬들은 즉석에서 '생일축하송'을 불러 함께 축하했다.

민현은 "이렇게 큰 공연장에서 공연하기까지가 7년이라는 시간이 걸렸다. 저희에게 항상 꿈이 되 주었던 러브들과 함께 할 수 있어 너무 감사하다. 굉장히 느리지만 단단하게 올곧게 함께 걸어와준 멤버들, 러브에 감사하다. 뭐든지 포기하지 말아야겠다 생각했다. 앞으로 보답하겠다"고 했다.

렌은 만감이 교차한 듯 눈물을 보였다. 그는 "매번 안울려고 하는데 러브를 생각하면 눈물이 난다. 감사하고 고마워서. 언제 어디서나 당당하고 초심을 잃지 않는 그룹, 아티스트가 되도록 힘내겠다. 지치지 않겠다. 신화, god 선배님들처럼 우리도 그렇게 평생 오래했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아론은 "갑자기 몸이 안 좋아져서 많이 아쉬웠는데 멤버들이 그 부족함을 채워줬다. 너무 감사드린다. 이해해주신 러브들에도 감사하다. 러브 덕분에 매일이 행복하다. 꼭 보답하겠다. 옆에 꼭 있어달라"라고 당부했다.

뉴이스트의 진심은 이날 팬들에게 전달됐다. 전체 기념촬영을 하려고 하자 러브가 하나가 돼 또 다른 '팬송' 'Thank you'를 부르며 화답한 것. 멤버들은 마지막까지도 러브에 고마움을 전하며 "꼭 보답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뉴이스트의 이번 콘서트는 지난 12일부터 오늘(14일)까지 총 3일간 개최된다. 뉴이스트는 선공개됐던 민현의 'Universe'가 수록된 새 앨범으로 조만간 컴백할 예정이다.

사진=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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