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적으로 레트로 트렌드가 확산하면서 패션업계도 분주하게 레트로 아이템을 선보이고 있다. 그중 못생길수록 더 인기인 아이템이 어글리슈즈다. 촌스러움을 ‘힙’한 유행으로 즐기는 ‘힙트로(Hip+Retro)’ 열풍을 타고 어글리슈즈가 다양한 스타일로 변주되면서 ‘청키숄 슈즈’로 패피들을 유혹한다.

‘두툼한·땅딸막한’이란 뜻의 청키(Chunky)를 탑재한 ‘청키숄 슈즈’는 투박하고 과장된 디자인의 아웃솔(밑창)이 돋보이는 제품이다. 구찌, 루이비통, 발렌시아가 등 글로벌 명품 브랜드를 비롯해 럭셔리 스트리트 브랜드들이 다양한 청키솔 슈즈를 선보이는 중이다.

청키솔 슈즈는 크고 투박한 모양이지만 두툼한 오버사이즈의 아웃솔로 편안한 착화감을 줘 오랜 시간 착용해도 발에 무리가 없다. 독일의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 MCM의 ‘힘멜 스니커즈’는 21세기 글로벌 노마드족의 역동적인 모빌리티 라이프를 디자인에 담아냈다. 역동성과 활동성을 강조하기 위해 발바닥과 발 옆면을 부드럽게 감싸주는 디자인이 특징이다.

초경량 소재의 솔을 적용해 착화감을 강조했으며 곡선과 두툼한 양감이 부각된 청키솔 부분은 구름의 곡선과 MCM 로고의 월계관을 연상시킨다. 독특한 배색에 MCM의 아이코닉한 비세토스 패턴과 스웨이드 조합을 담아 하이탑과 로우탑 디자인으로 발매됐다. 한국에서는 로우탑 디자인 제품을 8가지 컬러로 선보인다.

프랑스 럭셔리 브랜드 크리스찬 루부탱은 이번 시즌 새로운 남녀 슈즈 컬렉션 ‘런 루비 런’을 출시했다. 이번 컬렉션에서는 대담한 색상과 혁신적인 소재, 날렵한 형태가 조화롭게 어우러져 멋스러운 어글리슈즈가 탄생했다. ‘런 루비 런’은 뛰어난 착화감과 실용성에도 초점을 맞췄다. 신축성과 탄력성이 뛰어난 네오프렌 소재로 제작했으며 두툼하고 과감한 아웃솔은 어글리 슈즈만의 독특한 스타일을 드러내는 동시에 뛰어난 착화감을 제공한다. 신발 바닥 부분에는 브랜드를 상징하는 레드 컬러가 적용됐다.

아메리칸 캐주얼 브랜드 타미힐피거가 봄을 맞아 선보인 '청키 슈즈'는 트렌디하고 구조적인 청키 아웃솔과 함께 유니크한 컬러 블로킹이 특징이다. 심플한 화이트&블랙 컬러 외에 타미의 시그니처 컬러인 RWB(레드, 화이트, 블루)의 조합, 핑크·옐로·화이트의 조합, 블루 계열의 조합 등 다양한 컬러 웨이로 만나볼 수 있다.

스포츠 캐주얼 브랜드 MLB(엠엘비)의 ‘빅볼청키’는 지난해 말 출시와 동시에 유명 아이돌과 인플루언서들이 잇따라 착용하며 SNS상에서 '아이돌 스니커즈' ‘인싸템’ ‘커플 운동화’로 입소문을 탔다.

청키한 디자인에 뉴욕양키스, LA다저스, 보스턴레드삭스 등 메이저리그 유명 팀의 로고를 더해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담아낸 것이 특징이다. 6cm 키높이 인솔을 적용했으며 370g의 중량으로 기존 어글리 슈즈보다 가볍고 편안한 착화감을 제공한다. 여기에 8만원대의 합리적인 가격대로 높은 가성비를 자랑한다. 특히 기존 10mm 단위의 신발 사이즈를 5mm 단위로 더욱 세밀하게 조정했으며 290mm까지 확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