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오늘(29일) 오후 3차 대국민담화에서 “대통령 임기단축을 포함한 진퇴문제를 국회의 결정에 맡기겠다”고 밝혔다.

 

◆ “임기단축 등 진퇴 국회에 맡기겠다”

박 대통령은 “단 한순간도 사익을 추구하지 않았고, 작은 사심도 품지 않고 살아왔다”고 운을 뗀 뒤 “하지만 주변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한 것은 결국 큰 잘못이다. 이번 사건에 대한 경위는 가까운 시일 안에 소상히 말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여야 정치권이 논의해 국정의 혼란과 공백을 최소화하고 안정되게 정권을 이양할수 있는 방안을 만들어주면 그 일정과 법 절차에 따라 대통령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말했다.

또 “저는 이제 모든 것을 내려놓았다”며 “하루속히 대한민국이 혼란에서 벗어나 본래의 궤도로 돌아가기를 바라는 마음 뿐”이라고 덧붙였다.

 

◆ 정진석 “탄핵 일정 원점 재검토”

이와 관련,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는 “박 대통령이 초연하게 모든 것을 다 내려놓는 듯한 말씀을 하셨고, 자신을 향한 퇴진 요구에 대한 답을 주셨다고 생각한다”며 “야당에 탄핵 일정의 원점 재검토를 요구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광장의 함성, 광장의 요구는 국민적 요구”라면서 “국민적 요구는 대통령 퇴진에 있었다고 저는 읽었는데, 거기에 대한 답을 주신 것”이라고 덧붙였다.

 

◆ 민주당 “대통령직 유지하려는 꼼수”

반면 야권은 “대통령직을 유지하려는 꼼수”라며 탄핵 추진을 계속 이어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더불어민주당은 윤관석 수석대변인은 “반성과 참회가 없는 담화였다”면서 “탄핵국면을 탈출하려는 꼼수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 탄핵은 계속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변인은 “국민이 원하는 것은 대통령의 즉각 하야라는 결단이지, 조건을 걸고서 시간을 끌면서 국회에 공을 넘기는 것이 아니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통령은 사익을 추구하지 않았다고 하는데, 피의자 신분으로서 검찰의 공소장도 보지 않았는지 어안이 벙벙하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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