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 매각이 결정됐다.

15일 금호아시아나그룹이 금호산업 이사회 의결을 거쳐 아시아나항공 매각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금호산업은 아시아나항공 지분 33.47%를 보유한 최대대주주다. 이사회 결정에 따라 금호아시아나는 아시아나항공 매각을 위한 매각 주간사,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등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채권단은 이날 아시아나항공을 매각하겠다는 금호아시아나그룹의 수정 자구계획을 접수했다고 밝혔다.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 이동걸 회장은 오전 금호아시아나 박삼구 전 회장과 아들 박세창 아시아나IDT 사장을 만났다.

앞서 금호아시아나는 지난 10일 채권단에 박 전 회장의 영구 퇴진, 박 전 회장 일가의 금호고속 지분에 담보 설정, 아시아나항공 자회사 매각 등을 조건으로 자금지원을 요구했다.

그러나 채권단은 이튿날 "시장의 신뢰를 회복하기에는 미흡하다"며 금호아시아나의 자구계획을 거부했다.

박삼구 전 회장과 박세창 사장은 이동걸 회장을 만난 자리에서 아시아나항공 매각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산은은 금호아시아나 측이 제시한 수정 자구계획 검토를 위해 채권단 회의를 이날 오후 개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