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24일, 전세계가 기다려온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 페이즈3의 대미를 장식할 ‘어벤져스: 엔드게임’이 국내에 상륙한다.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에서 타노스(조시 브롤린)의 손가락 튕기기 한방으로 전체 우주 생명체의 절반이 사라진 가운데 살아남은 어벤져스 멤버들이 어떻게 타노스를 상대할지 팬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한 가지 확실한 건 마블의 지난 10년을 모두 담은 ‘어벤져스: 엔드게임’이 전세계를 뒤흔들 거라는 것이다.

사진=연합뉴스

15일 광화문 포시즌스호텔에서 ‘어벤져스: 엔드게임’ 아시아 프레스 컨퍼런스가 열렸다. 이날 안현모의 진행으로 ‘아이언맨’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캡틴 마블’ 브리 라슨, ‘호크아이’ 제레미 레너와 케빈 파이기 마블 스튜디오 대표, 트린 트랜 프로듀서, 안소니 루소-조 루소 감독이 참석해 아시아 기자들과 이야기를 나눴다.

1부에서는 케빈 파이기 마블 스튜디오 대표, 트린 트랜 프로듀서, 안소니 루소-조 루소 감독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케빈 파이기는 마블 스튜디오의 수장으로서 MCU를 만들어낸 장본인이다. 그는 ”‘어벤져스: 엔드게임’이 지난 10년을 대표하는 영화가 될 것이다. 우리는 이 영화를 위해 그동안 달려왔다“며 ”팬들이 이 영화를 통해 여러 가지 ‘서프라이즈’한 것들을 만나볼 수 있을 것이다“고 전했다.

한국에 처음 방문한 트린 트랜 프로듀서 역시 케빈 파이기와 함께 MCU를 이끈 주역 중 한명이다. 그는 ‘캡틴 마블’의 흥행에 대해 뿌듯하다고 말하면서 ”앞으로도 여성 히어로들이 나올 수 있도록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고 밝혔다. 이번 영화를 연출한 안소니 루소, 조 루소 감독은 페이즈3의 마지막을 장식하기 위해 ‘어벤져스: 엔드게임’에 엄청난 공을 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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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루소 감독은 ”마블과 함께 하면서 어느새 가족이 됐다. 같이 작업할 때마다 좋은 결과가 나왔고 과정도 마음에 들었다. 달콤 씁쓸하다고 해야 할까? 아직 마블과 다음 영화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 게 없다. 그래도 다시 마블과 작업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어벤져스: 엔드게임’은 러닝타임 3시간 2분이다. 안소니 루소 감독은 ”화장실 갈만한 순간이 없다. 모든 장면이 중요하니까. 음료수를 너무 많이 마시지 말길 바란다. 배가 고플 순 있으니 스낵거리를 준비하면 좋지 않을까?“라며 관객들이 단 한순간도 영화를 놓치지 말길 바랐다.

이어진 2부에서는 안소니 루소, 조 루소 감독과 함께 ‘아이언맨’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캡틴 마블’ 브리 라슨, ‘호크아이’ 제레미 레너가 등장했다. 한국에 온 소감을 한 마디씩 하다가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마이크를 잡았다. 그는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 이후 4년 만에 한국에 왔다. 이번이 그의 4번째 내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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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 ”2008년 ‘아이언맨’ 홍보차 한국을 처음 찾았다. 그때는 MCU가 시작할 때였다. 지금 MCU는 한국의 ‘역대급’ 사랑을 받고 있다. 아마 저의 덕분이지 않을까 싶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타노스를 연기한 조시 브롤린과의 관계를 묻는 질문에 그는 ”타노스 역을 떠나서 조시 브롤린은 정말 사랑스러운 사람이다. 이 사람이 악당을 맡다니...정말 슬펐다“고 전했다. 

한편 제레미 레너는 ”한번도 만난 적이 없다“고 전해 스포일러 아닌 스포일러를 했다. 브리 라슨은 ”만난 적이 있는지 잘모르겠다“며 스포일러 가능성 때문에 답을 회피하면서도 ”조시가 ‘캡틴 마블’이 된 저한테 겁을 먹어야할 것이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온라인상에서 ‘어벤져스: 엔드게임’에 대한 스토리 예측이 화제다. 이에 대해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 ”저는 앤트맨(폴 러드)가 타노스 엉덩이로 들어가서 그를 이긴다는 이야기에 감명받았다. 정말 영화에서 그렇게 될 것이다“고 유머를 날렸다. 제레미 레너는 ”어떤 이야기는 웃기기도 하고 어떤 이야기는 정말 ‘크레이지’했다“며 ”사람들이 MCU에 관심이 많으니 이런저런 스토리를 만들어내는 것 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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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배우들은 영화 개봉을 앞두고 각자의 소감을 밝혔다.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 ”MCU에 참여하면서 제레미와 저는 아이를 가진 아빠가 됐다. 그만큼 MCU가 저의 인생을 바꿔놓았다. 팬들이 아이언맨 뿐만 아니라 영화에 등장하는 캐릭터들, 앞으로 나올 캐릭터들도 지금처럼 사랑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브리 라슨은 ”한국에 오게 돼 꿈을 이뤘다. 영화가 공개되면 그때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고 했고 제레미 레너는 ”세상에는 분열을 만드는 여러 가지 것들이 있다. ‘어벤져스: 엔드게임’은 서로 갈라졌던 사람들을 한데 모으는 힘을 가졌다. 관객들도 이 힘을 느끼길 바란다“고 전했다.

조 루소 감독은 ”현재 많은 나라가 국수주의에 빠지고 있다. MCU 영화에서 가장 중요한 건 ‘공동체’ 의식이다. 각각의 캐릭터들이 모여서 공공의 적을 상대하지 않나. 그 점이 전세계 관객들에게 공감을 얻고 있다고 믿는다. 모든 사람을 결합하는 힘을 보여주고 대화를 이끌어낼 수 있는건 영화라는 예술이 있기 때문이다“며 ‘어벤져스: 엔드게임’이 단순히 오락 영화가 아니란 걸 강조했다.

한편 4월 24일 개봉하는 ‘어벤져스: 엔드게임’은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이후 살아남은 어벤져스 멤버들이 뭉쳐 타노스와의 마지막 대결을 펼치는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 영화다.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브리 라슨, 제레미 레너뿐만 아니라 크리스 에반스, 마크 러팔로, 스칼렛 요한슨, 크리스 헴스워스, 폴 러드 등이 출연해 전세계 관객들을 맞이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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