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4일 강원도는 불길에 휩싸였다. 이틀 넘게 산불은 꺼질 줄 모르며 도민들의 가슴에 불을 질렀다. 연예계는 물론 온국민이 나서 이들의 가슴에 난 불을 진화했다. 14일 재난·재해 구호단체인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는 강원도 지역 산불피해 주민을 돕기 위해 모금된 성금이 230억원에 이른다고 밝혔다. 기부 행렬은 스포츠계에도 이어졌다.

사진=연합뉴스(손흥민)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에서 뛰고 있는 축구선수 손흥민은 1억5000만원을 기부했다. 그는 강원도 출신으로 현지 인터뷰에서 “산불 피해 기부는 당연한 일이다”고 전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손흥민 뿐만 아니라 축구계 모두가 기부 행렬에 동참했다. 프로축구연맹은 11일 임직원과 K리그 심판이 '급여 1% 기부 캠페인'의 일환으로 구호 성금을 기부해 강원도 산불 피해 복구에 뜻을 함께 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국가대표 골키퍼 출신 김병지도 1000만원을 전국재해구호협회에 전달했다.

사진=연합뉴스(강정호)

야구계도 마찬가지였다. 메이저리그 탬파베이에서 활약하고 있는 최지만은 15일 2000만원을 기부했다. 그는 에이전시를 통해 “나의 기부가 현실적으로 큰 도움은 되지 않겠지만 이를 통해 더 많은 사람이 산불 피해자들에게 관심 두고 도움을 줄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메이저리그 피츠버그에서 뛰는 강정호도 강원도 산불 피해 주민과 산불 진화에 총력을 쏟은 소방관들을 위해 총 4000만원을 기부했다.

한국프로선수협회도 기부에 나섰다. 지난 9일 선수협은 “이대호 선수협회장을 비롯해 김주찬(KIA) 유한준(KT) 이성열(한화) 오재원(두산) 강민호(삼성) 김상수(키움) 이재원(SK) 손아섭(롯데) 김현수(LG) 나성범(NC)이 프로야구 선수를 대표해 각 구단 성금을 모아 2000만원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승엽 이승엽야구장학재단 이사장은 전국재해구호협회의 희망브리지에 1000만원을 기부했다. 그는 이 단체의 홍보대사이기도 하다. 프로야구 선수 중 가장 빨리 나선 선수는 황재균(KT)이다, 그는 전국재해구호협회에 직접 연락해 1000만원을 전달했다. 이외에도 수많은 스포츠계 선수와 관련인들이 강원도 산불 피해 주민들을 위해 도움의 손을 내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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