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슈퍼밴드’가 첫 방송과 동시에 폭발적인 화제성을 입증하며 금요일 저녁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비록 1회분 방송이지만 ‘슈퍼밴드’의 흥행 조짐은 유의미하다. 동시간대 지상파 편성표를 살펴보면 SBS ‘궁금한이야기Y’가 평균 9~10%대의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고, 나영석 사단의 tvN ‘스페인하숙’ 역시 9%대를 웃돌고 있기 때문. 뿐만아니라 금요일 시청률 최강자인 MBC ‘나 혼자 산다’와도 방송시간대가 겹친다.

사진=JTBC

하지만 ‘슈퍼밴드’는 당당히 퀄리티로 승부수를 걸었다. 린킨파크 조한이라는 밴드계 거물과 윤종신, 윤상, 김종완(넬) 그리고 이수현까지 힘을 보탰다. 실력으로는 이견이 없는 뮤지션들이 프로듀서로 참여한 셈.

특히 조한의 예능감이 화제성 견인에 큰 공을 세웠다. 리스너들에게 린킨파크는 그 이름만으로도 설레는 밴드다. 1996년 결성돼 1999년 워너브라더스 레코드와 계약을 맺으며 세상에 나온 이후 첫 스튜디오 앨범 ‘Hybrid Theory’로 2000만장 이상의 판매고를 기록했다. 내한공연 때마다 말 그대로 ‘피켓팅’ 사태가 벌어지는 밴드인 셈.

사진=JTBC

때문에 ‘슈퍼밴드’ 출연 소식에 네티즌들은 우스갯소리로 “형이 거기서 왜 나와?”라고 의아해 할 정도로 그 존재감이 막강했다. 그리고 첫 방송에서 세계적인 밴드의 일원에 대한 묵직한 환상을 깨버리고 깨알같은 자기자랑, 생각지도 못한 예능감, 진솔한 리액션으로 큰 사랑을 받았다.

그러나 ‘슈퍼밴드’의 화제성을 장기적으로 이끌어갈 주인공은 역시나 참가자들이다. 1회에서는 아이돌급 비주얼에 막강한 실력을 갖춘 밴드 더 로즈(The Rose)가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방송 후 더 로즈의 데뷔 싱글 ‘쏘리’(Sorry) 뮤직비디오는 유튜브 조회수 1000만뷰를 돌파하는 기염을 토해냈다.

사진=더 로즈 인스타그램

더 로즈의 ‘쏘리’는 미국 빌보드가 선정한 베스트 K팝 20곡에 선정된 이력이 있는 노래. 굳이 외국 평단의 인정이 아니더라도 ‘슈퍼밴드’는 실력자 뒤에 실력자, 즉 누수 없는 라인업으로 기대감을 고조시켰다.

이에 ‘슈퍼밴드’ 측은 “내부적으로도 재방송 때마다 조한은 물론이고 김종완 등이 포털 검색어 등에 오르는 현상에 대해서 놀라고 있다”라며 “클립의 경우에도 더 로즈는 물론이고 이찬솔, 하현성 등 참가자들에 대한 관심이 높다. 다시보기로 계속 회자되고 있어서 긍정적인 반응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더 이상 시청률이 답이 아닌 방송 환경에서 ‘슈퍼밴드’가 내포하고 있는 잠재력에 시청자들의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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