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속 반복되는 성매매의 연속을 잡아내는 날카로운 연극 ‘공주’가 다시 돌아온다.
2018년 연극실험실 혜화동1번지에서 초연된 극단 신세계의 연극 ‘공주(孔主)들’이 올해 제40회 서울연극제 공식 선정작으로 다시 한번 관객들을 찾아간다. ‘공주(孔主)들’은 구멍 공(孔), 주인 주(主) 즉 구멍의 주인들에 대한 이야기다.
이 연극은 일제 강점기 공창제로 시작해 일본군 ‘위안부’, 한국군 ‘위안부’, 미군 ‘위안부’, 베트남 한국군 민간인학살, 기생관광, 현대의 성매매까지 다루며 끊임없이 반복되는 역사의 메커니즘을 ‘성매매 체제의 연속성’으로 읽어낸다.
초연에서는 역사의 흐름을 읽어내는 데에 초점을 맞추었다면 2019년 새롭게 돌아온 ‘공주(孔主)들’은 역사의 흐름 뒤에 우리가 직면한 지금 이 시대의 현실에 무게중심을 기울여 동시대성을 더욱 부각했다.
‘공주(孔主)들’에서 극장은 ‘김공주’의 몸을 상징한다. 극장의 세 개의 문은 관객들의 입‧퇴장로이자 배우들의 등‧퇴장로로 사용된다.
세 개의 문을 통해 김공주의 몸을 침범한 관객들은 그 안에서 대한민국의 100여 년간 역사를 살아온 김공주의 말을 통해 교육제도와 매체를 통해 학습돼 온 공식적 역사가 아닌 외면된 비공식적 역사를 대면하게 된다. ‘공주(孔主)들’은 새로운 시각의 역사 읽기를 통해 관객들에게 역사를 대하는 우리의 ‘듣기의 태도’와 ‘입장’은 어떠한가에 대한 담론을 제시한다.
‘공주(孔主)들’은 기존의 텍스트를 재연하는 것이 아닌 공동창작 작업 방식을 통해 새롭게 창작된 작품이다. 특히 지금 이 시대에 존재하는 다양한 역사의 증언들을 발췌, 참고해 재구성했다.
그중 일본군 ‘위안부’에서 미군 ‘위안부’로 살아오며 아들을 베트남에 파병 보낸 사실을 증언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김순악 할머니의 증언과 미군 ‘위안부’ 피해자에서 여성 운동가로 살아온 김연자 할머니의 증언, 미군 ‘위안부’ 피해자 김정자 할머니의 증언이 주가 됐다. 연극 ‘공주(孔主)들’이 성매매에 얽힌 대한민국의 100년을 어떻게 읽어낼지 주목해 볼 만하다.
한편 연극 ‘공주(孔主)들’은 5월4일부터 5월12일까지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에서 공연된다.
사진=극단 신세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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