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 마드리드 잡은 아약스의 한방이냐, ‘챔스의 사나이’ 호날두가 있는 유벤투스의 승리냐. 17일(한국시각) 오전 4시 이탈리아 토리노 알리안츠 스타디움에서 2018-2019 UEFA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 유벤투스와 아약스의 경기가 열린다. 아약스 홈에서 치러진 1차전은 두 팀이 나란히 한골씩 주고받으며 1-1 무승부로 끝났다.

AFP=연합뉴스

# 유벤투스에겐 ‘호날두’가 있다

유벤투스는 원정에서 값진 원정골과 함께 무승부를 기록했다. 아약스가 유벤투스를 잡기 위해선 한골차 승리 또는 무승부시 2-2 이상을 기록해야 한다. ‘수비 전술의 대가’ 알레그리 감독이 이끄는 유벤투스에게 많은 골을 집어넣기는 힘들어 보인다. 유벤투스는 이번 시즌 리그에서 32경기를 치러 22실점했다. 그만큼 수비력이 강하다.

공격 또한 막강하다. ‘호날두’ 한명으로 설명은 끝난다. ‘챔스의 사나이’ 호날두는 아약스 원정에서 기록한 헤더골로 챔피언스리그 통산 125골을 달성했다. 토너먼트에서는 64골을 넣었다. 두 부문 모두 호날두가 1위에 올라있다. 알레그리 감독 성향상 홈에서도 공격적인 운영을 할 가능성은 낮아보이지만 호날두의 한방이 있기 때문에 역습 전술도 가능해보인다.

아약스가 공격적인 운영으로 나올 것으로 보여 유벤투스에게 유리한 흐름이 예상된다. 다만 유벤투스는 16강에서 아약스가 레알 마드리드 원정을 떠나 4-1로 대파한 걸 잊으면 안된다. 아약스는 올시즌 챔피언스리그에서 다크호스의 면모를 보여주고 있어 유벤투스는 그들의 한방을 조심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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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약스의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아약스는 3월 17일 리그에서 AZ 알크마르에게 0-1로 패한 뒤 5경기 무패 행진을 달리고 있다. 현재 PSV와 승점 74점으로 동률이지만 골득실차에 앞서 리그 1위에 올라섰다. 올시즌 아약스의 공격력은 무시무시하다. 리그 30경기 106득점을 했다. 경기당 3골 이상을 기록한 것이다. 타디치, 네레스, 지예흐로 이어지는 공격라인은 세계 최고 클럽들의 공격진과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다.

유벤투스와의 8강 1차전 홈경기에서도 아약스는 우승후보 유벤투스를 압도했다. 슈팅숫자 19대7, 점유율 60.7%대39.3%를 기록하며 유벤투스와 맞서도 밀리지 않는다는 걸 보여줬다. 다만 1골에 그친 건 아쉬운 대목이다. 아약스는 16강에서 레알 마드리드를 이긴 경험을 떠올리고 있을 것이다. 그 당시 1차전에서 1-2로 패했던 아약스는 2차전 원정에서 4-1이라는 충격적인 결과를 낳았다. 유벤투스 원정에서 아약스가 그렇게 하지 못한다는 법은 없다.

다만 유벤투스는 레알 마드리드와 다르다. 레알은 공격적인 전술을 주로 펼치며 상대팀에 맞불 작전을 놓는다. 유벤투스는 수비적으로 운영하다가 한방을 노리거나 측면 활용, 호날두의 한방으로 상대를 제압한다. 아약스가 자칫하면 유벤투스의 전술에 말릴 가능성도 있다. 아약스는 1994-1995시즌 이후 다시 한번 황금기를 맞았다. 그 당시에도 아약스는 젊은 선수들이 베스트11을 차지했다. 올시즌 미드필더 데 용, 중앙수비수 데 리흐트 등 10대 선수들의 활약이 두드러지고 있다. 그들이 경험 많은 유벤투스 선수들을 제압할 수 있을지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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