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뮤지컬 ‘스웨그에이지 : 외쳐, 조선!’이 6월18일 개막에 앞서 캐스팅을 공개했다.

‘스웨그에이지 : 외쳐, 조선!’은 ‘2018 우수크리에이터 발굴 지원사업’ 선정작, ‘2019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공연예술 창작산실’–올해의 레퍼토리 뮤지컬부문 선정작으로 지난해 11월 이틀에 걸친 쇼케이스를 진행한 작품이다.

제목부터 예사롭지 않은 이 작품은 ‘시조’가 국가 이념인 상상 속의 ‘조선’을 배경으로 한다. 삶의 고단함과 역경을 시조 속에 담아 훌훌 털어버렸던 백성들은 역모 사건으로 시조 활동이 금지되면서 자유도 행복도 잊은 채 살아간다.

그러던 중, 15년 만에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조선 시조 자랑이 열리게 되고 탈 속에 정체를 감추고 악행을 파헤쳐 행복한 세상을 만들고자 조직된 비밀시조단 골빈당은 이것을 기회 삼아 조선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키고자 한다. 그 반대편에서는 왕의 비선 실세이자 시조대판서인 송홍국이 자신에 대한 악덕한 소문을 퍼트리고 다닌다는 이유를 들어 골빈당을 잡으려는 음모를 꾸민다.

사진=단 역 준, 양희준, 이휘종 배우

무대 위에서 백성들은 시조를 통해 마음속의 이야기를 외치고 누군가의 이야기에 귀 기울인다. 작품 속 캐릭터들은 불평등한 세상 속에 사는 사람들의 애환을 유쾌하고 통쾌한 웃음으로 승화시키며 관객들에게 그 자유와 희망을 전파한다. 또한 랩의 라임 못지않은 언어유희, 정형 시구에 입혀진 힙합 스타일의 음악, 전통의상과 트렌디한 의상을 매치시킨 것 등 색다른 음악과 볼거리를 통해 관객들의 눈과 귀가 더욱더 즐거울 것으로 기대된다.

초연에 앞서 ‘스웨그에이지: 외쳐, 조선!’은 출연진을 공개했다. 천민이라 손가락질 받지만 굴하지 않고 시조를 읊으며 멋에 살고 폼에 사는 인물, ‘단’역에는 준과 양희준, 이휘종이 캐스팅됐다. 준은 KBS ‘더 유닛’ 최종 1위, 2018 MBC 연기대상 신인상을 거머쥐며 연기, 노래, 춤 등 다방면에서 대중들에게 실력을 인정받았다. 지난 쇼케이스 당시, 단 이틀간의 공연이었음에도 뮤지컬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던 배우 양희준 역시 ‘단’으로 무대에 설 날을 기다리고 있다. 제3회 한국 뮤지컬 어워즈 신인상 수상으로 실력을 검증받은 이휘종도 ‘단’ 역으로 작품에 참여한다.

사진= 진 역 김수하, 김수연 배우

둘째가라면 서러울 제일의 시조 꾼이지만, 홍국의 딸이라는 비밀을 감추고 골빈당에서 활동하는 ‘진’역에는 배우 김수하와 김수연이 이름을 올렸다. 백성들의 자유로운 시조를 금지한 ‘홍국’ 역은 최민철과 임현수가 맡았다. 이들은 조정의 실권자로, 왕을 극진히 보필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속 내에는 음흉한 음모를 숨기고 있다.

중인 신분과 관직을 모두 버리고 비밀시조단 골빈당을 이끄는 맏형 ‘십주’ 역에는 이경수와 이창용이 참여한다. ‘단’ ‘진’ ‘십주’를 필두로 조선 최고의 재주꾼들이 모인 골빈당 일원인 ’호로쇠’ ‘기선’ ‘순수’ 역으로 장재웅, 정선기, 정아영이 캐스팅돼 작품의 흥을 돋군다.

어린 나이에 왕위에 올라 대신들에게 휘둘리는 나약한 ‘임금’ 역에 주민우, 조선인이 되고자 하는 왜인 검객 ‘룰루랄라 조노’역에 이동수, 조선시조자랑의 진행자로 작품에 재미를 더할 감초 ‘엄씨’역에 김승용이 출연한다. 그 외에도 김재형, 노현창, 문장미, 황자영, 김혜미, 임상희까지 극 중 다양한 역할로 분하며 무대를 더욱 풍성하게 할 예정이다.

한편 뮤지컬 ‘스웨그에이지 : 외쳐, 조선!’은 6월18일부터 8월25일까지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서 공연된다.

사진=PL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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