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화가 올해 칸영화제 초청을 받을지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18일(현지시각) 제72회 칸국제영화제 공식 초정작이 발표된다. 칸영화제는 베니스, 베를린국제영화제와 함께 세계 3대 영화제로 꼽힌다. 5월 14일부터 25일까지 열리는 제72회 칸국제영화제에 한국영화가 진출할지 영화 팬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올해 한국영화 중 경쟁부문 초청이 가장 유력한 작품은 5월 말 개봉하는 봉준호 감독의 신작 ‘기생충’이다. ‘기생충’은 전원백수인 기택(송강호)네 장남 기우(최우식)가 고액 과외 면접을 위해 박사장(이선균)네 집에 발을 들이면서 시작된 두 가족의 만남이 걷잡을 수 없는 사건으로 번져가는 이야기다.

봉준호 감독은 2006년 ‘괴물’로 감독 주간 부문에 첫 초청된 후 2008년 ‘도쿄’, 2009년 ‘마더’로 주목할만한 시선 부문에 이름올렸다. 2017년에는 ‘옥자’를 통해 생애 첫 경쟁부문에 초청되는 영예를 안기도 했다.

‘기생충’ 이외에 다른 한국작품들도 칸영화제 초청을 기다리고 있다. ‘천문: 하늘에 묻는다’(가제)는 ‘쉬리’ 이후 20년 만에 만난 한석규, 최민식의 조합으로 올해 최고 기대작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세종대왕(한석규)과 장영실(최민식)의 이야기를 다룬 ‘천문’에 이어 ‘밀양’으로 칸영화제 여우주연상을 받은 전도연 주연의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도 눈에 띈다. 또한 액션 스릴러 영화의 비경쟁 부문 진출 가능성도 점쳐진다. ‘악녀’ 등의 바통을 받아 이번에는 마동석 주연의 ‘악인전’과 이제훈, 박정민, 안재홍이 뭉친 ‘사냥의 시간’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한편 올해 칸영화제는 5월 14일부터 25일까지 프랑스 남부 휴양지 칸에서 열리며 ‘버드맨’ ‘레버넌트: 죽음에서 돌아온 자’로 오스카 2회 연속 감독상을 받은 멕시코 출신 알레한드로 G. 이냐리투 감독이 경쟁부문 심사위원장을 맡아 황금종려상을 받을 작품을 선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