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 가좌동 아파트에서 일어난 방화 및 흉기난동 사건의 범인 안모씨(42세)가 범행을 미리 계획한 것으로 드러났다.

17일  경남 진주경찰서에 따르면 안씨는 이날 오전 4시 25분 자신의 자택 주방에 휘발유를 뿌린 뒤 불을 붙여 방화를 저질렀다.

새벽시간 일어난 화재에 주민들이 대피했고, 2층 엘리베이터가 있는 곳에 자리잡고 있던 안씨는 이들을 향해 무차별적으로 흉기를 휘두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범행에 사용된 흉기 2자루의 출처는 안씨의 전날 동선을 파악해야 확인이 가능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오전 중 피의자가 진술을 거부하다가 오후 들어 범행을 인정했는데 범행 동기에 대해서는 횡설수설해 정확한 범행 경위 확인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라며 "휘발유와 흉기 2자루를 어떻게 준비했는지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씨는 자신의 범행에 대해 시인했으나 동기에 대해서는 "음해하려는 세력이 있어 방어를 위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경찰은 이 과저에 임금체불 때문에 범행을 저질렀다는 발언도 있었으나 신빙성이 없다는데 무게를 두고 있다.

경찰은 진주경찰서장을 팀장으로 형사 8개 팀, 지방청 전문인력 등으로 구성된 수사전담팀을 편성했다. 또 프로파일러 2명을 투입해 안씨의 심리상태 확인 및 사건 경위를 분석 중이다.

한편 이 사건으로 사망 5명, 중상 2명, 경상 4명 등 자상으로 인한 사상자가 총 11명 발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