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범이 구하라와 관련된 혐의로 기소된 후 첫 공판에 출석했다.

18일 걸그룹 카라 출신 가수 겸 배우 구하라의 전 남자친구 최종범이 성폭력범죄 처벌(카메라 등 이용 촬영)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및 협박 혐의로 기소된 후 첫 공판에서 자신의 혐의 대부분을 부인했다.

이날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공판에서 최종범 측 변호인은 "재물손괴에 대해서는 인정하고 반성하지만 나머지 공소사실에 대해서는 전부 부인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 "상해 혐의에 대해서는 방어를 하는 과정에서 생긴 일이고 협박 부분에 대해서는 성관계 동영상을 빌미로 구하라에게 해악을 고지한 바가 없다"고 말했다. 강요 혐의도 부인했다.

최종훈은 지난해 9월 구하라의 팔과 다리 등에 타박상을 입히고 성관계 동영상을 유포하겠다며 협박한 혐의를 받고 있다. 같은 해 8월에는 불법으로 구하라의 신체를 촬영하고 구하라의 소속사 대표가 자신에게 무릎을 꿇도록 구하라에게 강요한 혐의도 받았다. 최종범은 구하라와의 다툼 이후 구하라에게 과거에 함께 찍은 사적인 영상을 전송하기도 했다.

검찰은 최종범에 대해 상해, 협박, 강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성폭력처벌법), 재물손괴 등 5개 혐의를 적용했다. 이와 관련해 검찰은 구하라와 구하라의 동거인, 소속사 대표 등을 증인으로 신청해 다음 기일에 심문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