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스오피스 1위를 지키며 장기 흥행 시동을 걸고 있는 ‘생일’이 관객들이 직접 꼽은 명장면 TOP 3를 공개했다.

사진='생일' 스틸컷

# 1. ‘순남’의 뜨거운 눈물, 그리고 말없이 안아주는 이웃

관객들이 꼽은 첫 번째 명장면은 순남(전도연)의 오열 장면이다. 먼저 떠나간 아들 수호(윤찬영)에 대한 그리움을 안고 살아가는 순남이 아들이 없는 빈 방에서 인정하고 싶지 않은 현실에 점차 오열하는 장면은 관객들도 함께 울며 공감하게 만든다. 특히 아파트 밖으로까지 터져 나오는 순남의 울음 소리에 바로 달려온 옆집 사는 우찬 엄마(김수진)는 그런 순남을 그저 말없이 안아줘 관객들의 마음까지도 위로하는 특별한 감정을 느끼게 한다.

할리우드 리포터는 이 장면에 대해 “아들을 잃은 엄마의 심경을 세밀하게 표현해 설득력을 높였다”고 호평했다. 실제로 영화를 본 관객들 역시 “나도 같이 오열했다” “절절한 아픔을 연기 아닌 실제 감정으로 느끼게 해줬다” “전도연이 아들 옷 잡고 오열할 때가 아직도 생각난다”고 리뷰를 남겼다.

사진='생일' 스틸컷

# 2. 아들의 여권에 도장을 받는 ‘정일’

두 번째로 관객들이 손꼽은 명장면은 공항 장면이다. 베트남에서 홀로 일하는 아빠를 찾아가기 위해 여권을 만든 아들 수호의 이야기를 들은 아빠 정일(설경구)은 떠나간 아들을 위해 여권에 도장을 받으러 간다. 정일은 그간 표출되지 않았던 감정을 폭발하게 되고 이 장면에서 수많은 관객의 눈시울을 붉히게 만들었다.

할리우드 리포터는 “아들의 비어있는 여권을 보며 생각에 잠기는 장면처럼 절제된 톤으로 그린 조용한 순간이 더 빛을 낸다”고 전하며 “공감 가는 눈물을 만드는 영화” “감성적이고 사려 깊은 영화”라고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변상욱 CBS 대기자 역시 이 장면을 ‘영화 속 최고의 공감 명장면’이라며 뉴스에서 언급하기도 해 눈길을 끌었다. 관객들은 “마음이 아파서 눈물이 났다” “아직도 머릿속에 남는 장면이다”라는 진심어린 리뷰를 남겼다.

사진='생일' 스틸컷

# 3. 가족, 친구, 이웃 모두 모인 생일 모임

관객들이 손꼽은 마지막 명장면은 생일 모임 장면이다. 떠나간 아들 수호의 생일 모임을 위해 아빠 정일, 엄마 순남, 여동생 예솔(김보민)을 비롯해 친구와 이웃들이 모두 모여 수호를 기억하고 추억하는 장면은 영화의 가장 큰 하이라이트로 관객들에게 위로를 전한다.

관객들은 이 장면에 대해 입을 모아 “30분 롱테이크 장면 때 정말 많은 눈물을 흘렸다. 시를 듣는 정일의 오열 연기력은 최고의 명장면이다. 하염없이 눈물이 났다”고 말한다. 할리우드 리포터 역시 “손수건을 흠뻑 적실 장면, 눈물을 가득 흘리게 만드는 하이라이트”라고 호평했다.

한편 이탈리아 우디네 극동영화제 개막작을 선정되며 전세계에 감동의 물결을 일으킬 ‘생일’은 3일 개봉해 현재 극장 상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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