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녹음파일’ ‘정호성 녹음파일’ 등 최근 국정농단의 장본인들의 휴대전화 녹음 파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통화 내용을 자동으로 녹음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까지 덩달아 인기를 끌고 있다. 단순히 통화 내용을 기록해 나중에 참고하기 위한 간단한 용도에서부터 갈등이나 이권이 걸린 상대방과의 통화 내용을 저장해 자신을 보호하기 위한 수단까지 통화녹음은 폭넓게 활용된다. 인기있는 자동 통화 녹음 앱 몇 가지를 소개한다.

 

◆ 애플리카토 ‘통화녹음’

복잡한 기능 없이 단순히 통화 녹음 기능만 있다. 용량이 비교적 적고 사용법도 간단해 5천만 다운로드를 훌쩍 넘길 정도로 큰 호응을 얻어왔다.

원하는 모든 통화를 녹음하고 녹음하려는 통화를 선택할 수 있다. 녹음할 통화와 무시할 통화를 설정할 수도 있고, 녹음을 청취하고 노트를 추가하거나 공유할 수 있다. 구글 드라이브나 드롭박스와의 통합으로 통화를 저장하고 클라우드로 동기화도 가능하다. 구글 드라이브 통합은 안드로이드 3.0 버전 이상이어야만 한다.

기록된 통화는 메시지함에 저장되고, 저장할 기록 폴더를 외부 SD 카드로도 변경할 수 있다.

 

◆ SK텔레콤 ‘T전화’

원래 SK텔레콤 가입자만을 위한 앱이었지만, 지난해 말 KT와 LG유플러스 가입자에게도 개방돼 올해 8월 이용자 1000만명을 돌파했다.

자동 통화 녹음은 T전화의 여러 기능 중 하나로, 설정 메뉴에서 모든 통화를 자동 녹음하든지 미리 지정한 전화번호로 걸려온 통화만 녹음하든지 선택할 수 있어 편리하다.

하지만 애플의 아이폰에서는 사용할 수 없다. 애플이 통화 녹음을 금지한 미국 법률에 따라 국내 출시하는 제품에서도 통화녹음 기능을 원천 차단하고 있다.

 

◆ KT ‘후후’

후후는 발신자를 식별해 스팸 전화 여부와 발신처 정보를 알려주는 것이 핵심 기능이지만, T전화처럼 자동 통화 녹음 기능을 따로 설정할 수 있다.

이들 자동 통화 녹음 기능의 원리는 단순하다. 단말기에서 전화 통화가 시작됐다는 신호를 받으면 녹음 기능을 즉시 활성화 하는 방식이다.

앱에 따라서 녹음 파일을 단말기에 자체 저장하는 형태와 클라우드 서버에 저장하는 형태가 있다. 지난 2월 국내 다운로드 2000만건을 돌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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