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기지역 대학생들의 10명 중 8명은 ‘혼술’ ‘혼밥’ ‘혼영’ ‘혼쇼’ 등 최근 1인 가구의 증가로 인한 ‘혼족’ 문화를 경험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와 대한민국 홍보연합 동아리 ‘생존경쟁’이 서울과 경기지역 남녀 대학생 각 1008명에게 물어본 결과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17∼24일 서울과 경기지역 20여 개 대학과 인근 대학가에서 자기기재방법으로 이뤄졌고, 문항당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은 ±4.4%P다.

 

◆ 대학생 77.5% 혼족 문화 경험

“혼족 문화를 해 본 적이 있습니까”라는 질문에 대학생 77.5%가 “그렇다”라고 응답했다. 구체적으로 혼밥(혼자 밥먹기·26%), 혼영(혼자 영화보기·16.4%), 혼카(혼자 카페가기·15.4%), 혼쇼(혼자 쇼핑하기·15%), 혼피(혼자 PC방 가기·7.7%), 혼창(혼자 노래방 가기·7.2%), 혼술(혼자 술먹기·6.3%) 등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 이유는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고 싶어서(45.1%) ▲지인들과 시간이 맞지 않아서(24.8%) ▲바쁜 스케쥴 때문에(17.4%) ▲먹고 싶거나 하고 싶은 것이 정해져 있어서(8.1%) 등이었다.

 

◆ ‘혼족’ 경험 바쁜 대학생활 때문에

혼족 문화를 경험하지 않는 대학생들(22.5%)은 ‘혼자 하는 게 외로워서’(27.1%), ‘남들의 시선이 신경 쓰여서’(23.8%), ‘항상 누군가와 함께 있어서’(23.4%), ‘혼자서 할 수 있는 행위가 한정돼 있으므로’(20.9%) 등의 이유를 꼽았다.

혼족 문화의 확산 이유로는 대학생의 34.5%가 ‘바쁜 대학생활’을 꼽았고, 이어 22.9%가 ‘관계 유지에 대한 부담감’, 21.5%는 ‘1인 가구의 확대’, 14.8%는 ‘개인주의의 팽배’라고 답했다.

 

◆ 올해 가장 이슈인 인물 ‘박근혜’

“2016년 대한민국에서 가장 큰 이슈가 된 ‘올해의 인물’은 누구라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는 대학생 30.1%가 ‘최순실 게이트’의 중심에 있는 박근혜 대통령을 꼽았다.

이어 ‘국정 농단 실세’로 지목된 최순실(29.7%), 손석희 jtbc 앵커(14.2%), 김영란법을 발의한 김영란 교수(7.2%), 걸그룹 I.O.I(3.2%)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박 대통령, 최순실, 손석희 앵커 등 무려 대학생 74%가 ‘최순실 게이트’ 관련 인물을 선정했다.

그 외 알파고와 바둑 대결을 펼친 이세돌, Mnet 쇼미더머니 우승자 비와이, 올림픽 배구스타 김연경, 배우 마동석·송중기·송혜교·박보검 등도 표를 얻었다.

 

◆ 트럼프 당선으로 ‘안보문제’ 걱정

‘도널드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에 당선됨으로써 한국에 가장 크게 영향을 미칠 분야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느냐'라는 질문에 대학생들은 대북관계 등 안보문제(31.7%)를 1위로 지목했다.

이어 ▲외국인과 성소수자에 대한 인권문제(31.3%) ▲미국으로의 유학 및 이민문제(10.5%) ▲언론 및 미디어에 관한 문제(9.7%) ▲취업 등 일자리 문제(8.2%) ▲환율 등 경제문제(5.7%) 등을 선정했다.

이는 트럼프 당선인이 강경한 대외 정책과 주한미군 철수 주장, 한국의 방위비 분담금 추가 부담 요구 등을 주장해 국내 안보문제를 우선 생각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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