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전 대통령의 장남인 김홍일 전 의원이 별세한 가운데 모친 이희호 여사 역시 입원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희호 여사가 한달여 전부터 건강상태가 급격히 악화됨에 따라 서울 세브란스병원 VIP 병동에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97세인 이희호 여사는 그동안 감기 등으로 수차례 입퇴원을 반복해왔다. 또 최근에는 간암 등이 악화돼 위태로운 상황에 빠졌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는 의사소통이 거의 불가능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홍일 전 의원의 빈소는 이희호 여사가 입원한 세브란스병원에 차려졌다.

그러나 이희호 여사가 위중하다는 소문이 확산되자 “고령의 어르신들에게는 다들 비상사태가 온다”라며 말을 아꼈다. 같은날 민주평화당 박지원 의역 역시 페이스북을 통해 이희호 여사의 병문안을 다녀왔다며 "만 97세 고령이고 약 1개월 전 입원하셨기에 건강하다고 할 수는 없지만 위독하다고는 할 수 없다"고 말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삼남 김홍걸씨는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김홍일 전 의원의 빈소를 찾아 "어머니는 괜찮으시냐"고 묻자 "네 그렇습니다"라고 답하기도 했다.

다만 유족 측은 이희호 여사의 건강 악화를 우려해 김홍일 전 의원의 사망 소식을 전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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