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달빛 크로키’가 지난 12일 개막했다.

사랑에 대한 새로운 시선을 제공하는 연극 ‘달빛크로키’는 행복한 사랑이라는 단편적인 모습이 아닌, 어디서도 경험할 수 없던 사랑의 단면을 이야기한다.

자신이 슈퍼맨이라고 밝히는 ‘지석’ 역은 류길오, 이하정 배우가 맡았으며 조마조마한 일상을 벗어나 평범하게 살길 바라는 여은 역은 임예나, 황려진가 캐스팅됐다. 분명 헤어졌던 사이임에도 불구하고 참깨 라면을 먹기 위해 찾아온 ‘세경’ 역은 김미진과 정혜인 배우가, 전 애인이 라면을 먹기 위해 찾아온 상황이 그저 당황스럽기만 한 ‘지훈’ 역은 장준휘와 이재남이 맡았다.

Q. '달빛크로키'는 어떤 작품인가

“‘달빛크로키’는 사람과 사람 사이에 제일 중요한 것, 소통 그리고 그 소통의 부재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주는 작품이고 삶은 외롭기 때문에 주변 사람들과 소통하고 보듬어 주려 노력하는 요즘의 저를 대변하는 것 같은 작품이에요” (임예나 배우)

“‘달빛크로키’는 지극히 일상에서 일어나고 또 벌어질 수 있는 그런 현실적인 사랑과 이별에 대한 이야기” (김미진 배우)

Q. '달빛크로키'에 함께 하게 된 계기는

“이전에 제작사 으랏차차 스토리에서 한 뮤지컬 ‘어른동생’을 함께 했었어요. 그때 회사에서 ‘달빛크로키라는 좋은 공연이 있다.’하고 같이 하던 언니 오빠들에게 이야기를 들었던 적이 있어요. 내용을 보니깐 흥미롭더라고요. 현실적이고, 따뜻하고, 외롭고, 공감할 수 있었죠. 물론 2016년에 진행했던 ‘달빛크로키’와는 조금 달라진 이야기도 있긴 했어요. 그리고 곧장 오디션을 봤습니다. 정신 차려보니 공연을 하고 있네요(웃음)” (정혜인 배우)

“이 전 작품이 뮤지컬이었어요. 작품을 끝내면서 ‘이번엔 연극에 도전해보고 싶다’라고 생각하던 중 오디션 공고를 보고 기쁜 마음으로 지원하게 됐는데 감사하게도 ‘여은’이가 될 수 있도록 뽑아주셔서 함께 할 수 있는 기쁨을 누리게 됐습니다” (황려진 배우)

Q. 공연 준비 중 기억에 남는 일화가 있다면

“저는 입봉 작품이다보니 부족한 것이 많아서 혼났던 기억이 많아요. 그중 하나인데요. 많이 혼나고 다시 연기할 때였어요. 핸드폰을 보는 신이 있었는데 핸드폰을 안 보고 핸드폰에 비친 제 모습을 보고 있었거든요. 마치 거울을 보는 것처럼요. 그 순간 극장에는 정적이 흘렀고... 그 뒤는 상상에 맡기겠습니다(웃음)” (류길오 배우)

“리허설 중에 전기포트가 갑자기 작동이 안 되더라고요. 그래서 세경에게 커피죽을 줄 수밖에 없었던 일이 떠올라요” (장준휘 배우)

Q. ‘옥상의 슈퍼맨’과 ‘참깨라면’을 엮은 내레이션 연극 ‘달빛크로키’. 두 에피소드를 통해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무엇인가

“사랑하는 사람들이 옆에 있는데 서로의 잘못된 소통 때문에 외로워하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소통하고 이해하려고 노력하며 살아갈 때 우리는 진정한 ‘함께’가 되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이하정 배우)

“공감받는 것만으로도 사람은 위로받고 치유 받을 수 있다고 합니다. ‘참깨라면’이 사랑하고 있는 그리고 사랑을 했던 모든 관객께 그저 공감의 메시지로 다가갈 수 있길 바랍니다” (이재남 배우)

한편 연극 '달빛크로키'는 세우아트센터에서 6월9일까지 공연한다. 

사진=대학로발전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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