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에 맞서 싸운 한국의 잔다르크 고(故) 정정화 선생을 기리는 연극 ‘달의 목소리’가 오는 5월 개막한다.

극단 독립극장은 조국의 독립을 위해 헌신했던 독립운동가들을 특정한 달에만 기리는 것이 아니라 365일 기억할 수 있게 연극 ‘달의 목소리’를 제작했다. ‘달의 목소리’는 고 장정화 선생의 독립운동사를 재조명하며 대한민국의 지난날을 회고하고자 한다.

이 공연은 ‘나’가 ‘정정화’ 선생의 회고록을 읽어나가면서부터 시작된다. 현재의 ‘나’는 역사 속의 ‘정정화’로 분하며 피아노, 첼로와 해금 선율 속에서 영상과 함께 자신의 삶을 이야기한다. 재현을 통한 이야기 전달방식을 버리고 일인 배우의 출연만으로 담담히 관객과 대화를 펼쳐나간다.

무대는 사실적으로 역사를 재현하는 것이 아니라 상징과 기호들로서 표현되며 영상의 활용은 역사를 판타지로서 포장하는 것이 아닌 역사 그 자체의 사실적 잔혹함을 전달하는 매개체로 활용해 이 역사가 가상이 아닌 진실 된 사실임을 증명한다. 상징의 기호를 통하여 관객이 저마다 스스로 의미를 생산해 획득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한편 ‘달의 목소리’는 오는 5월4일부터 26일까지 정동 세실극장에서 선보인다.

사진=극단 독립극장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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